1998년 도쿄TV에서 처음 방영된 <카우보이 비밥>은 칸노 요코의 감각적인 음악과 작화감독이자 캐릭터 디자인을 맡은 카와모토 토시히로의 밀도 높은 작화, 감독인 와타나베 신이치로의 영화 같은 연출로 특유의 느와르 풍과 유머러스한 모습까지 갖추어 장르적 한계를 벗어던진 작품으로 평가된다.
이 작품은 각 화에서 하나의 이야기를 마치는 옴니버스 구성과 빠른 전개, 그리고 캐릭터들의 인간미 넘치는 모습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때문에 기존 애니메이션 팬들은 물론 영화나 음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과 어린 시절 한번쯤 애니메이션에 빠졌던 나이든 어른들까지 한꺼번에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일본 애니메이션 중 최고의 완성도를 가진 명작으로 평가되기도 하는 이 작품은 다양한 장르적 영역을 넘나드는 묵직한 스토리라인으로 성인 애니메이션의 방향을 제시해 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후 '비밥 현상'이라 할 만큼 대단한 인기를 누렸는데, 이에 힘입어 최종편이라 칭할 수 있는 <카우보이 비밥 극장판 : 천국의 문>이 제작되었다. 개봉된 극장판은 TV판에 비해 완성도가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팬들의 기대치가 높았던지 다소 실망스럽다는 반응도 있었다.
2071년 화성 할로윈을 눈앞에 둔 알파시티의 7번 고속도로에서 약품을 운반하는 탱크 폭발 사고로 500명 이상의 사상자를 내는 대참사가 벌어진다. 화성 정부는 약품 운반 탱크라는 점과 사고 후 원인 불명의 죽음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화학무기를 사용한 테러라 판단하고 사상 최고의 현상금 3억원을 건다. 한동안 궁핍한 생활에 빠져있던 스파이크 일행은 막대한 현상금을 받기 위해 이 사건을 쫓기 시작한다.
<천국의 문> DVD는 지난 2003년에 코드3로 출시된 바 있는데 화질이나 음질의 문제를 떠나서 영문판 대본을 번역해 만든 자막의 엉성함과 한국어 더빙의 부재로 많은 비난을 받았다. 그래서 수퍼비트 컬렉션으로 개선된 화질과 함께, 한국어 더빙 dts 사운드를 갖춘 <천국의 문 수퍼비트 컬렉션>은 그간 불만을 가지고 기존판의 구입을 꺼렸던 팬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화질을 살펴보면 크게 개선된 점을 찾기는 힘들지만, 자세히 보면 전반적으로 노이즈가 감소했다. 복잡하고 움직임이 큰 화면에서 이전보다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영상을 보여준다.
돌비 디지털 5.1과 dts로 제공되는 한국어 더빙은 소니에서 리마스터했다. 음성 레벨이 높아서 대화 중 나오는 배경음이 살짝 잠겨 들어간 느낌이 조금 거슬리지만, 분리도나 스코어의 재생은 또렷하고 안정적이다. 이전에 나온 DVD와 비교해 보면 부가영상은 전부 제외되었으며 변변한 부록 하나 없다.
하지만 문제로 지적되던 자막을 다시 제작한 점과 한국어 더빙의 수록은 기존에 출시된 DVD를 소장하고 있더라도 지갑을 열고픈 유혹을 피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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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서플먼트
아나몰픽 와이드스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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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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