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철 LG 감독(45)이 3일 잠실 두산전 도중 심판에게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감독이 경기 중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한 것은 올 시즌 들어 처음이다.
이감독은 0-1로 뒤지던 4회말 1사후 두산 타자 정원석 타석에서 오석환 1루심의 판정에 대해 거칠게 항의하다 퇴장 명령을 받았다.
LG 선발 최상덕이 정원석 타석에서 볼카운트 2-0에 던진 3구째가 볼 판정을 받자 이에 항의한 것. 정원석의 방망이가 살짝 움직이자 김풍기 주심이 1루쪽에 확인 신호를 보냈고, 오석환 1루심은 방망이가 돌아가지 않았다고 선언해 볼카운트 2-1이 됐다.
그러자 이감독이 갑자기 더그아웃에서 뛰쳐나왔다. 이감독은 그라운드를 가로질러 오석환 1루심에게 다가가 가슴을 떠밀며 거칠게 항의했다. 이에 오석환 1루심은 바로 이감독의 퇴장을 명령.
LG 코치진이 모두 달려나와 이감독을 말렸으나 이감독의 항의는 약 1분 동안 계속됐다. 이감독은 더그아웃으로 들어간 뒤 화가 난 나머지 방망이를 그라운드 안으로 집어던지기도 했다.
올 시즌 퇴장 1호는 롯데 용병 펠릭스 호세. 호세는 지난 5월12일 사직 한화전에서 심판의 볼 판정에 항의해 욕설을 내뱉다 퇴장당했다. SK 김태균은 5월26일 문학 KIA전에서 역시 주심의 볼 판정에 '사구'를 주장하며 항의하다 올 시즌 2호 퇴장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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