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열기는 본선에 진출한 32개국에서만 뜨거운 것이 아닌 모양이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동부 시촨성에 사는 여성이 월드컵 때문에 자살한 사연을 소개하며 중국여성들의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청두의 한 아파트에 사는 이 여성은 지난 11일 독일 월드컵 B조 예선 첫 경기인 잉글랜드와 파라과이전을 보기 위해 밤 늦게 TV를 켰다. 그러나 '밤중에 TV를 켜서 시끄럽게 한다'는 이유로 남자친구와 말다툼을 하게 된 것. 싸움 끝에 여성은 아파트 17층에서 뛰어내려 자살하고 말았다.
로이터통신은 시장조사기관 AC닐슨이 중국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조사결과를 인용, "중국이 본선 진출에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여성의 85%가 관심있는 월드컵 경기를 챙겨 보겠다고 응답했다"며 "월드컵에 관심이 많다고 응답한 여성의 비율이 상당히 많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는 '축구'에 대한 관심보다는 스타팀과 스타 플레이어에 대한 관심일 가능성이 높다. 응답자의 3분의 1이 가장 좋아하는 팀으로 브라질을 꼽았으면서도 좋아하는 선수로는 잉글랜드의 데이비드 베컴을 꼽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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