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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조지마에게 홈런 2방...패전 위기


 

박찬호가 조지마 겐지에게 던진 공은 모두 세 개. 그 중 2개가 넓고 넓은 샌디에이고 홈구장 펫코파크의 담장을 훌쩍 넘었다.

박찬호(33,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조지마 겐지(30, 시애틀 매리너스)에게 연타석 홈런을 허용했다. 박찬호는 25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벌어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서 일본인 포수 조지마 겐지에게 3타수 2안타에 홈런 2개를 허용했다.

겐지는 2회 첫 타석에서는 초구를 건드려 중견수 플라이로 잡혔으나 1-1로 맞선 4회에는 1사 후 박찬호의 초구 한복판 높은 직구를 받아쳐 역전 솔로 홈런을 터뜨렸고 4-1로 시애틀이 앞선 5회에는 역시 같은 코스 초구를 받아쳐 연타석 홈런을 쳐냈다. 시즌 8호째이자 자신의 생애 첫 멀티 홈런 게임.

조지마는 지난 5월22일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도 박찬호로부터 2회 그 날 경기 첫 타점을 올렸다. 박찬호는 그날 경기에서 5.1이닝 동안 10안타를 맞고 10실점을 기록했다.

이날도 조지마가 박찬호를 괴롭혔다.

박찬호는 1회 시작하자마자 스즈키 이치로에게 좌전 안타, 애드리안 벨트레에게 몸맞는 공을 허용하며 무사 1,2루에 몰렸지만 후속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해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겼다.

샌디에이고는 2회 마이크 피아자의 솔로 홈런으로 1-0의 리드를 잡기도 했다. 그러나 박찬호는 3회 2사 후 애드리안 벨트레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뒤 호세 로페스의 내야 안타와 유격수 칼릴 그린의 악송구로 1실점, 동점을 허용했다.

승기를 놓친 건 4회 . 1사 후 조지마의 홈런에 이어 제레미 리드를 볼넷을 출루시킨 박찬호는 요르빗 베탄코트의 내야땅볼로 이어진 2사 2루에서 시애틀 선발 투수 제이미 모여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 역전을 허용했다.

박찬호는 5회에도 라울 이바네스에게 홈런을 허용한 뒤 한 타자 건너 조지마에게 다시 솔로 홈런을 허용, 결정타를 맞고 말았다.

박찬호가 한 경기 3개 이상의 홈런을 허용하기는 2004년 5월20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6.2이닝 동안 3개의 홈런을 허용한 이후 처음.

최근 3연승을 달리던 박찬호는 5이닝 동안 7안타 5실점(4자책점)으로 패전 위기에 몰렸으며 방어율은 4.31이 됐다. 탈삼진 5개에 볼넷 2개. 96개의 공을 던져 스트라이크 58개를 던졌다.

샌디에이고는 7회말 현재 2-6을 뒤져 패색이 짙다.

조이뉴스24 /알링턴=김홍식 기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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