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한 가요계에 빅뱅이 되겠다"
지난 30일 YG엔터테인먼트는 남성 프로젝트 그룹 '빅뱅'의 데뷔를 공식 발표했다. 이 그룹은 지-드래곤(G-DRAGON)과 태권이 속한 10대 멤버들로 구성됐으며 현재 6명이다. '세상과 우주가 생기게 된 최초의 우주 대폭발'이라는 '빅뱅'의 의미처럼 YG측에서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신인 그룹.
최근 서울 마포구 상수동 사무실에서 만난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의 표정에는 자신감과 설레임이 묻어났다.
편안한 캐주얼 차림으로 나타난 양 대표는 "10년간 소속사를 운영하면서 기자들을 이렇게 만난 것은 처음"이라고 운을 뗐다. 그만큼 빅뱅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의미.

이 프로젝트 그룹의 기획의도에 대해 "기존 10대 아이돌 그룹이 20대 이후 연령층에서는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빅뱅은 10대 보다는 2, 30대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그룹이 되겠다"고 말했다.
또 "대중과 전문가 층을 동시에 만족시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의 밑바탕에는 빅뱅의 음악성과 실력에 대한 자신감이 깔려있다.
길게는 6년의 트레이닝을 받은 빅뱅의 멤버들은 노래와 춤 외에도 작곡 작사 외국어 실력을 갖췄다.
데뷔 배경에는 기존 아이돌 그룹에 대한 불만도 있다. 양 대표는 "예쁜 손짓을 하거나 예쁘게 옷을 맞춰 입히지 않겠다. 오히려 남자다운 모습을 강조하겠다"고 말했다. 외모 보다는 실력을 앞세운 빅마마와 같은 이미지라고 덧붙였다.

본래 프로젝트 명이었던 빅뱅은 슬랭으로는 '큰 총소리'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양 대표는 빅뱅으로 따분한 가요계를 시끄럽게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기존 그룹과는 다른 방법으로 팬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이 그룹은 지금까지 아이돌 그룹과는 다르게 힙합과 R&B등 흑인음악을 중심으로 한다. 또 공중파 방송 가요프로그램이 아닌 인터넷과 케이블 방송의 리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통해 첫 선을 보인다.
양 대표는 "완성한 작품을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빅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빅뱅의 연습과정을 담은 동영상은 오는 15일 공개된다.
조이뉴스24 /박은경기자 imit@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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