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랑'이 지난 주말 관객몰이에 성공하며 흥행 대박을 예고했다.
지난 28일 전국 228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아랑'은 첫 주 누적관객 42만1천526명(서울 스크린 42개, 전국 스크린 232개)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주말 사흘 동안 서울 111,104명, 전국 421,526명을 동원한 것.
특히, 같은 날 개봉한 헐리웃 블록버스터 '수퍼맨 리턴즈'가 스크린 수 370개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했던 점을 감안한다면 영화 '아랑'에 쏟아진 관객들의 호응은 과히 폭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 '아랑'의 흥행 요인으로는, 우선 올 여름 개봉한 첫 한국 공포라는 점을 들 수 있다.
첫 한국 공포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감이 작용했으며, 여기에 지금껏 공포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슬픔과 감동까지 있다는 사실이 입소문으로 전해지면서 영화에 대한 만족감이 높아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마지막 10분에 해당하는 반전 부분에서는 너무 슬퍼서, 또 너무 무서워서 충격적이었다는 반응과 함께 영화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아랑'은 개봉 전 예매율에서는 다소 저조한 듯 보였지만, 스코어 집계 결과 현장 판매율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연일 좌석이 매진되는 등 현장에서 관객들의 호응이 기대 이상으로 높자 극장 측에서 부리나케 좌석수가 더 많은 상영관으로 바꾸는 등 스크린 수뿐만 아니라 좌석수도 함께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6월 30일까지 이동통신사 할인혜택이 끝난다는 점 때문에 평일 저녁에도 극장에 관객들이 몰려들었고, 지난 주말 스위스전을 끝으로 월드컵의 열기가 다소 수그러들었다는 점도 영화 '아랑'의 흥행 성공에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공포영화가 예매보다는 현장판매율이 높다는 점과 6월말 기말고사를 끝낸 중고등학생들이 극장가에 쏟아져 나올 것을 감안한다면, '아랑'의 흥행 열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얼마 전 온라인 사이트 무비스트에서 실시한 한 설문조사에서 ‘올여름 가장 기대되는 공포영화 1위’를 차지한 영화 '아랑'이 침체된 충무로에 다시 한번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조이뉴스24 /이지영 기자 jyl@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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