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토박이인 배우 오만석이 완벽한 농촌 총각으로 변신했다.
뮤지컬 배우 출신의 오만석은 13일 오후 충북 영동군 황간의 포도밭 인근에서 진행된 KBS 2TV 새월화극 '포도밭 그 사나이'(극본 조명주 연출 박만영) 제작 현장 공개 행사에 참석해 '농촌총각 변신기'를 소개했다.
그는 "경운기를 배우게 되서 개인적으로 기뻐요"라고 운을 뗀 뒤 "마을 이장님이 직접 경운기 운전법을 코치해주셨다"고 전했다.
오만석은 군 생활을 강원도 인제에서 한 것과 부산에서 잠시 살았던 게 지방생활 경험의 전부라고.

'서울토박이'로서 경운기 운전이 쉽지는 않았을 터.
"첫 날은 (운전 미숙으로) 논두렁에 빠져서 드라마를 못 찍을 뻔했지만 지금은 왠만한 데는 잘 다닌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일단 경운기 운전으로 농촌생활의 기본은 갖춘 셈이다.
오만석은 "피부색도 검고 평소 스타일이 '시골스럽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사투리 구사가 좀 부담스럽긴 한 데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경운기에서 검은 피부색에 사투리 연습까지…토속적인 모습으로 한발짝 더 다가갔다.
이어 "농사일을 지금 배우기 시작했는데 재미가 쏠쏠하다"며 "다만 워낙 얼굴이 까무잡잡한데 얼굴이 더 탈까봐 걱정"이라며 순박한 웃음을 지었다.
이 드라마를 연출하는 박만영 PD는 "오만석을 현지에서 캐스팅했냐는 오해를 많이 받는다. 진짜 농촌 총각같다"며 "과연 요즘 꽃미남 배우가 농촌 총각을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하늘에서 떨어진 별처럼 오만석이 나타났다"며 그의 완벽한 농촌청년 변신을 칭찬했다.
'포도밭 그 사나이'는 포도밭을 물려 받으러 시골에 내려간 지현과 시골총각 택기의 로맨스를 다룬 로맨틱 코미디로 오만석은 극중 택기역으로 윤은혜와 호흡을 맞춘다.
자타가 공인한 '농촌총각' 오만석의 모습은 오는 24일 KBS 2TV에서 확인할 수있다.
조이뉴스24 /박은경기자 imit@joynews24.com 사진 김동욱기자 gphot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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