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노현정-정대선 커플의 결혼 소식으로 희비(?)가 엇갈리는 사람들이 있다.
우선 두 사람의 결혼으로 뜻밖의 덕을 본 쪽은 정대선씨가 근무하고 있는 BNG스틸.
BNG스틸은 현대계열사의 스테인리스 강판 전문회사로 중간재를 취급하는 회사이다 보니 그동안 일반 독자나 소비자들에게는 회사 이름 한번 알릴 기회가 없었다.
더구나, 현대차그룹 계열사라는 사실조차 낯설게 느껴질 정도로 일반인들의 관심 밖이었다.

그러나, 노현정의 결혼상대로 정대선씨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자 회사 측은 희색이 만연하다. 특히 BNG스틸 측은 결혼관련 보도가 나갈때 마다 현대는 물론 회사 이름이 자연스럽게 알려지기를 은근히 바라는 눈치다.
BNG스틸 경영기획실 관계자는 "그동안 회사 특성상 이름을 알리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다"며 "두 사람의 결혼 관련 기사가 계속해서 나오면 어차피 회사 쪽에서도 홍보가 잘 돼 윈-윈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유명 방송인을 며느리로 맞는 현대家에도 이번 결혼 소식은 손해 볼 일만은 아닌 것 같다.
그동안 현대家는 故 정주영 회장의 대북 사업 이후 故 정몽헌 회장의 뜻밖의 죽음, 현정은 회장과 시숙, 시동생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 북한과의 첨예한 대립,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속 등 우울하고 부정적인 측면만이 많이 부각되어 왔다. 따라서 이번 결혼은 오랜 악재 속에 그나마 밝은 뉴스임에 틀림없다.
반면 조금은 당혹스러운 곳은 역시 KBS 쪽이다.
노 아나운서는 결혼과 함께 휴직이나 방송활동 중단이 예상되는 만큼 KBS 아나운서실 쪽에서는 유능한 인재 하나를 잃어버리는 셈이고, '상상플러스' 프로그램 제작진 측은 후임자 물색과 앞으로의 시청률을 걱정하게 됐다.
특히 KBS 아나운서실은 노현정 아나운서의 결혼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 언론의 관심이 한꺼번에 쏠려 아나운서실 업무가 마비될 지경에 이르는 등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급기야 표영준 팀장이 후배 아나운서의 결혼을 공식적으로는 축하하는 분위기면서도 내부적으로는 노현정 아나운서 관련 인터뷰를 본인과의 채널을 통할 것을 언론에 주문하고 부하 직원들에게는 언론 인터뷰에 응하지 말도록 내부 단속에 나섰다.
결국 세간의 논란 속에 스타 여자 아나운서와 재벌 3세의 결혼이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조이뉴스24 /정진호기자 jhju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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