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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되풀이 해 봐도 사랑스런 연애담


 

다른 배우를 상상하기 힘들만큼 적역을 맡은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 영국의 유명 저택에서 촬영한 화려한 배경, 편지 위주 원작을 다듬은 엠마 톰슨 등의 각색 등 흠잡을 곳이 없다. 제인 오스틴 학자들은 불만이 많았다지만 18세기 영국 풍습을 알 리 없는 현대 관객을 위한 당연한 서비스다.

제인 오스틴은 이제 18세기 영국의 여류 작가로 기억되기 보다 현대 영화에 가장 많은 아이디어를 제공한 모던한 작가로 평가받아야할 것같다. 41살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나 그리 많지 않은 작품을 남겼을 뿐인데, 그녀의 소설은 1938년부터 영화화되기 시작해 현재까지 27편의 영화로 만들어졌다.

영향을 미친 두 작품

제인 오스틴이 21살에 발표한 대표작 '오만과 편견'은 10번이나 리메이크 되었는데, 2000년도 들어서만도 3편이 만들어졌다. 앤드류 블랙의 2003년 작은 현대 청춘판 코미디로 각색되었고, 인도계 영국 여성 감독 거린더 차다의 2004년 작은 화려한 발리우드식 뮤지컬로 성공을 거두었다.

로맨틱 코미디의 명가 워킹타이틀사는 이처럼 잦은 리메이크에도 불구하고, 2005년에 신인 조 라이트를 기용하여 가장 사랑스러운 <오만과 편견>을 완성했다. 조 라이트의 <오만과 편견> 성공에는 두 편의 공로작이 있다. 사이몬 랭톤이 연출한 1996년 작 BBC-TV 미니시리즈 <오만과 편견>, 미국 여배우 르네 젤위거를 완벽한 현대 영국 뚱보 노처녀로 변신시킨 워킹타이틀사의 히트작 <브리짓 존스의 일기>가 그것이다.

미니 시리즈는 BBC-TV의 고전 소설 바탕 영화들이 모두 그러하듯 원작에 충실하다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국내 교육방송을 통해 방영되었던 시리즈를 보니, 뚱뚱하고 못생기고 나이든 배우들의 무뚝뚝한 경연장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다아시 역을 맡은 콜린 퍼스는 예외지만. <브리짓 존스의 일기>는 헬렌 필딩의 베스트셀러가 원작이지만, 그녀의 소설이 ‘오만과 편견’의 현대판 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영리한 워킹타이틀사는 BBC-TV 미니 시리즈 <오만과 편견>에서, 연못에서 막 수영하고 나온 섹시한 자태로 영국 여성을 사로잡았던 콜린 퍼스에게 마크 다아시 역을 맡겼을 정도다.

가장 사랑스러운 <오만과 편견>

워킹타이틀의 영리함은 2005년 작 <오만과 편견>에서도 제대로 발휘되었다. BBC-TV 미니 시리즈의 우아함에 <브리짓 존스의 일기>의 현대성을 가미한다는 전략이다. TV에서 시대극을 연출했던 33살의 신인을 기용한 것은 그 때문이다. 조 라이트는 "동화같은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그리고팠다"고 한다.

다른 배우를 상상하기 힘들만큼 적역을 맡은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 영국의 유명 저택에서 촬영한 화려한 배경, 편지 위주 원작을 다듬은 엠마 톰슨 등의 각색 등 흠잡을 곳이 없다. 제인 오스틴 학자들은 불만이 많았다지만, 18세기 영국 풍습을 알리 없는 현대 관객을 위한 당연한 서비스다.

서플먼트는 제인 오스틴 연구자나 현대 관객 모두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한다. '18세기 데이트관'에선 무도회가 유일한 데이트 장소였음을 알려준다. '저택 자료'에선 로케지였던 다섯 저택을 소개한다. '제인 오스틴의 삶과 시대'에선 인간 행동을 세밀하게 관찰했던 제인 오스틴의 작가관을 들려준다. '또 다른 엔딩'은 동화같은 사랑을 꿈 꾸는 여성 팬을 위한 최고의 서비스라 할 수 있을만큼 달콤하다. 왜 이 엔딩을 포기했는지 몹시 아쉽다.

화질은 실내 외를 유연하게 연결한 촬영에서도 조도와 색채의 일관성을 보일만큼 안정적이다. 수많은 사람이 재잘거리는 무도회 소음까지 입체적으로 재현한 음질은 더더욱 만족스럽다.

 
장르: 로맨틱 코미디
감독 : 조 라이트
출연: 키라 나이틀리, 메튜 맥파든
시간: 127분
등급: 12세
출시사: 유니버셜
출시일: 8월
가격: 1만7600원
  서플먼트
 -감독 코멘터리 -18세기 데이트관 -저택 자료 -베네트가-제인 오스틴의 삶과 시대 -<오만과 편견> 가계도 -19세기 갤러리 -세트 다이어리 -또 다른 엔딩

  아나몰픽 와이드 스크린  5.1 & 2.0
 영어, 일본어

 한국어, 영어, 일본어
 

조이뉴스24 /옥선희│DVD 칼럼니스트 oksunn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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