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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 레즈는 어떤 팀...'레드스토킹스'에서 지금까지


 

김선우(29)가 새롭게 둥지를 틀게 됨에 따라 신시내티 레즈라는 팀이 새삼 국내 팬들의 관심을 모으게 됐다.

70년대 중반 ‘빅 레드머신’으로 위세를 떨친 신시내티 레즈는 미국 야구 사상 최초의 프로야구 팀으로 유명하다.

신시내티 레즈는 1860년대 활약하던 순수 아마추어 티미 신시내티 베이스볼클럽이 그 모태. 1868년 반바지 차림에 붉은 양말을 신고 경기에 나섰다가 ‘레드스토킹스(red stockings)’라는 팀 별명을 얻었다.

이후 야구 선수들이 ‘니커스타일(긴 양말 안에 바지의 아랫 부분을 넣어 입는, 사냥꾼 스타일의 복장)’의 복장을 입기 시작한 1870년대 이후 지금의 ‘레즈(Reds)’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

특히 신시내티는 1868년 미국의 야구팀 사상 처음으로 9명의 선수 모두에게 월급을 준다고 발표하며 최초의 프로페셔널팀이라는 사실을 세상에 알렸다. 메이저리그의 바팅이 된 야구의 프로시대가 바로 신시내티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1876년에는 새로 구성된 내셔널리그에 가입해 메이저리그의 원조 팀이 되기도 했다. 당시 내셔널리그에 참여한 팀 가운데 아직도 남아 있는 팀은 신시내티 레즈와 시카고 커브스 뿐이다.

월드시리즈 첫 우승은 팀 역사에 비해 다소 늦은 1919년. 그나마도 그 유명한 ‘블랙삭스 스캔들(상대 팀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돈을 주고 경기에 일부러 패한 사건)’ 때문에 우승을 하고도 조연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40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누르고 다시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기는 했지만 역시 신시내티의 황금기는 ‘명장’ 스파키 앤더슨과 ‘빅 레드머신’으로 위세를 떨친 1970년대 중반이었다.

70년 내셔널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61년 이후 9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신시내티는 72년 다시 월드시리즈에 올라 당시 ‘제국’을 구축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패했다.

그러나 ‘빅 레드 머신’을 앞세운 75년과 76년 연거푸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며 황금기를 누렸다.

스파키 앤더슨 감독은 좌익수이던 피트 로즈를 3루수로 기용하며 1번타자로 내세웠고 2번에 좌익수 조지 포스터, 3번에 우익수 켄 그리피, 4번에 포수 조니 벤치를 내세웠다. 이른바 ‘빅 레드머신’의 탄생이었으며 이는 메이저리그 역사에 길이 남은 라인업이 됐다.

월드시리즈 우승은 ‘내스티 보이스(nasty boys)’를 앞세운 90년이 마지막. 70년대 중반 막강한 화력을 앞세웠던 신시내티는 90년에는 롭 디블, 랜디 마이어스, 놈 찰튼으로 이어지는 막강한 불펜을 구축해 오클랜드를 4-0으로 완파하고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이후 신시내티는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여성 구단주 마지 쇼트는 인종차별 발언 등으로 문제를 일으키면서도 투자에는 인색해 내리막 길을 걸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칼 린더를 거쳐 올해 시카고 지역 유지 로버트 카스텔리니가 투자단을 이끌며 구단을 인수해 의욕적으로 투자에 나서 현재는 리빌딩 모드.

당초 올해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으나 시즌 중반까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지구 선두 다툼을 벌이고 얼마 전까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선두를 달리는 등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며 신시내티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켄 그리피 주니어와 애덤 던 등을 앞세운 타력을 막강하지만 투수력이 약해 올시즌이 끝난 뒤 투수진 보강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따라서 시즌 막판 선발 투수로 가능성만 보인다면 김선우는 다시 한 번 메이저리그 투수로 자리잡을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조이뉴스24 /알링턴=김홍식 기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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