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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 "'황진이'는 대학입시 준비하는 기분"


 

KBS 수목극 '황진이'로 오랜 만에 브라운관에 컴백하는 하지원이 조선 최대의 기생 '황진이'를 연기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드라마 포스터 촬영을 위해 독특한 가채와 화려한 색감의 한복을 입은 하지원을 21일 서울 강남의 한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다음은 하지원과의 일문일답.

△ 촬영은 어느정도 진행됐나?

- 5회차 정도 진행됐다. 많이 맞춰가며 디테일하게 찍고 있다. 한 장면을 찍더라도 한번에 오케이가 떨어진 적이 없고 감독님, 작가님이랑 상의를 많이 한다.

△ 영화 '황진이'도 제작 중인데 더 잘해야한다는 부담감은 없나?

- 이 드라마의 시놉시스를 1년 전에 받았는데 주인공이 너무 멋지게 그려져 작품을 선택했다. 영화가 제작된다는 것은 한참 뒤에 알았고 오히려 언론에서 부추기는 것 같다.

△ 촬영하면서 힘든 점은?

- 배울 게 너무 많다.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기분이다. 거문고, 가야금은 기본이고 외줄타기까지 배운다. 시간이 별로 없어 배우는 과정을 동영상으로 찍어 차 안이나 집에 있을 때 계속 본다. 외줄타기는 마당에 줄쳐놓고 연습 중이다.

△ 거문고는 소리 내기가 쉽지 않다는데...

-다행히 소리는 난다. 내 자랑같지만 선생님들이 내 손 보고 '악기를 잘 다루는 손'이라고 하더라.(웃음) 자기 전에 항상 거문고를 만져보고 잔다. 연습할 시간이 별로 없어 그렇게라도 하면 손에 익지 않을까해서.

△ 황진이에 대한 편견이 많은데 이번 드라마를 통해 황진이의 어떤 면을 부각시키고 싶나?

- 사실 황진이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다. 역사적 사료도 찾아보고 했는데 기록이 너무 적어 작가님과 추리하고 추리해서 만들어가고 있다. 어떤 남자들은 황진이가 하루는 이 남자 품에 다음날은 저 남자 품에 있는 여자라고 하더라. 하지만 나는 황진이를 한 사람의 '예인'으로 부각시키고 싶다. 카리스마 있고 이 시대에 봐도 멋있는 여인으로

△ 동시간대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하는 드라마가 포진해 있는데 시청률 부담은 없는지...

-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주변에서 너무 시청률에 연연하지 마라고 하더라. 열심히 하면 올라가지 않을까?(웃음)

△ 그 동안 드라마 제의가 많았을텐데 '황진이'를 선택한 이유는?

- '진정성'이 있는 드라마를 하고 싶었다. 그 동안 코믹한 캐릭터가 많이 들어와 제의를 거절했고 전작들이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신중하게 작품을 고르고 싶었다.

△ 가채가 무거워 보이는데 무게는?

- '왕' 무겁다.(웃음) 하고 있으면 목도 뻣뻣해지고 말이 느려지면서 잠이 온다. 이 가채가 첫날 밤을 지낸 뒤 '진짜' 기생이 됐다는 의미로 하는 건데 10부 이후부터는 계속하고 나올 것 같다.

△ 장근석씨와는 호흡은?

- 잘 맞다. 촬영 때는 목소리도 차분하시고 해서 어리다는 거 거의 못 느낀다. 생각보다 성숙하신 것 같다. 그래서 '근석아'라고 차마 말이 떨어지지 않더라.

△ 몸이 고된 연기를 많이 하는데...

-이렇게 해서 잘되면 많은 보람을 느낀다.

△ 극 중 황진이가 남자들에게 인기가 있는 인물인데 실제 본인이 남자를 유혹할 때는 어떻게?

- 눈으로 할 생각. 눈 밖에 더 있나?(웃음)

△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에게 한마디?

-이번 작품을 통해 황진이라는 인물을 남성들이 생각하는 그런 기생이 아니라 여성들에게 박수받을 수 있는 멋진 여성으로 그려내고 싶다. 기대해달라.

조이뉴스24 이지영기자 jyl@joynews24.com사진 김동욱기자 gphot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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