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MBC를 통해 방영 예정인 드라마 '궁2'의 주인공 캐스팅이 임박한 가운데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궁2'가 이처럼 촬영 전부터 화제를 뿌리고 있는 이유는 전작인 '궁'의 경우 거의 무명이었던 윤은혜와 주지훈, 송지효, 김정훈 등 네명의 남녀주인공들이 이 드라마 한편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라섰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시즌 2격인 '궁2'의 남녀 주인공 역시 또 한 번의 스타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는 얘기이다.
이미 보도된 바로 이번 '궁2'는 자신이 황손의 자손인 줄 모르고 살던 중국음식점 배달원이 궁으로 들어가 왕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릴 예정이다.

현재 논란이 일고 있는 캐스팅의 핵심도 바로 이 철가방(?)에서 왕이 되는 운명의 배역을 맡을 남자 배우가 과연 누가 될 것인지에 쏠려 있다.
황인뢰 PD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궁2'의 모티브를 천민 양순이를 사랑한 '강화도령' 철종의 이야기에서 따왔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황PD는 밑바닥 인생을 살며 서민적 아픔을 이해하면서도 황족의 기품이 있는 제2의 '남자 윤은혜'를 찾고 있는 셈이다. 더 나아가 귀공자 스타일 뿐만 아니라 거친 이미지도 간직한 양면적인 배우를 원하고 있는 듯 보인다.
황PD는 특히 이번 작품에서 진정한 '노블리스 오블리제(가진 자의 도덕적 의무)'를 보여주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경복궁에 왕이 산다면...'이라는 독특한 입헌군주제의 상황 설정을 시청자들이 동경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 사회의 진정한 지도자의 가치와 정의를 보여주고 싶다는 얘기로 해석된다.

따라서, 배역과 작품에 딱 들어맞는 인물을 고르기가 여간해서 쉽지 않을 듯 싶다.
이와 관련 '궁2'의 캐스팅을 담당하고 있는 제작사 그룹 에이트의 한 관계자는 "늦어도 추석 전까지 주인공 인물에 대해 감을 잡겠다는 계획이지만 그리 쉽지가 않다"라며 "배우의 이름이나 인지도보다 작품과 배역에 대한 충실도가 캐스팅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는 게 황 감독의 뜻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금까지 수십여명의 후보자들과 계속 미팅을 갖고 있다"며 "이중 이번 주말께 소수 몇 명으로 압축되고 이후 윤곽이 드러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남자 주인공 선정과 관련 '머리가 아플 지경'이라며 캐스팅에 대한 고민을 간접적으로 토로하기도 했다.
따라서, 황PD의 스타일상 인기 가수나 지명도 있는 배우보다는 신인 배우 위주의 주인공 캐스팅도 기대해 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과연, 황PD가 어떤 인물을 낙점할 지 드라마 못지않게 흥미를 유발시키고 있다.[사진=드마라 '궁1'의 네 주인공과 '궁2'의 연출을 맡은 황인뢰PD.]
조이뉴스24 /정진호기자 jhju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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