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정지영이었습니다"
'대리번역'으로 물의를 일으킨 방송인 정지영(32)이 19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7년간 진행해 온 SBS 파워FM '스위트 뮤직박스'와 작별했다.
정지영은 방송 시작 인사에서 "무슨 말로 시작을 해야할까 어떤 말로 마음을 담아야할까 생각하고 또 생각했지만 어떤 말로도 마음을 표현할 수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마지막 인사말에서는 "(현재 앉아있는) 이 의자가 늘 편했는데 며칠 동안은 참 불편했다"고 자신의 심경을 에둘러 말하며 "끝까지 믿고 걱정해주신 '달콤가족'(스위트박스 청취자)에게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 "제가 늘 힘이 되어드렸어야 했는데 여러분께 받은 게 너무 많다. 지금은 여러분에게 인사드려야 할 때인 것 같다"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정지영은 마지막 인사를 할 때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 듯 울먹거려 멘트를 매끄럽게 이어가지 못했다.
지난 99년 9월 첫방송된 '정지영의 스위트 뮤직박스'는 정지영의 차분한 진행에 힘입어 청취자들로부터 꾸준히 사랑받아 왔으며 지난 9월4일 방송 7주년을 맞았다.
하지만 100만 부 이상 팔려나가며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마시멜로 이야기'(원저자 호아킴 데 포사다)에 대한 대리번역 의혹이 불거졌고, 정지영의 방송을 중단시키라는 여론이 높아졌다.
이에 정지영은 19일 진행하고 있는 SBS '스위트 뮤직박스'와 '맛대맛' 프로그램에 사의를 표명하고 판매부수에 따라 지급된 총 수익금 8천100만 원을 전부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조이뉴스24 /박은경기자 imit@joynews24.com 사진 조이뉴스24 포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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