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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하이라이트①] '어게인 2001'을 꿈꿨지만...


 

삼성이 결국 한화를 4승1무1패로 누르고 2006 삼성파브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이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하는 과정은 3경기 연속 연장 승부가 벌어질 정도로 숨막히고 치열했다. 전국에 야구열기를 되살렸던 올해 한국시리즈의 경기별 하이라이트를 되짚어본다.

▲ 1차전 삼성 4:0 한화 - 배영수, KS 유일한 퀄리티스타트

한화 선발 류현진의 초반 기세는 무서웠다. 2회까지 심정수를 제외한 삼성 1~6번 타선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5개의 탈삼진을 손에 쥐고 출발했다.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정규 시즌의 파워가 되살아난 모습이었다.

그러나 3회말 2사 2루에서 삼성 박한이의 중전 안타를 중견수 제이 데이비스가 빠뜨리면서 선취점을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결국 조동찬에게 다시 적시타를 맞은 류현진은 이후 급격히 흔들린 모습을 보이다 결국 5회말 1사 후 강판했다.

시즌 18승을 거둔 류현진에게 포스트시즌 1승이 이렇게 힘들 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반면 삼성은 선동열 감독이 자랑하는 배영수-권오준-오승환의 '필승 공식'이 한치의 오차 없이 가동됐다. 특히 배영수는 대전에서 홈런쇼를 펼치고 온 한화 타선을 6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유일하게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1차전을 완봉으로 승리한 삼성은 우승확률 86%라는 심리적 안정감을 갖고 남은 경기에 나서게 됐다.

▲ 2차전 한화 6:2 삼성 - '어게인 2001'을 꿈꾸며

전날 갑자기 내린 비로 인해 하루 미뤄진 2차전. 이번에도 잘 던지던 선발 투수가 갑자기 흔들리면서 승부가 갈라졌다. 그러나 이번엔 삼성 쪽이었다.

선발 제이미 브라운이 3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은 가운데 삼성은 이번에도 1-0으로 먼저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찾아온 4회. 선두타자 루 클리어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은 브라운은 한화 제이 데이비스를 2루수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다시 김태균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1-1 동점.

하지만 선동열 감독은 요지부동이었다. 3회까지의 구위를 믿어보기로 한 것이다. 2사 후 브라운이 이도형에게 볼넷을 내줄 때도 역시 움직이지 않았다. 아웃카운트 하나는 쉽게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일까.

결국 한상훈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은 브라운은 이어진 2, 3루에서 다시 신경현에게 좌중간 2타점 적시 2루타를 내줬고, 순식간에 승부는 4-1로 벌어졌다. 4회에만 2루타 4개로 4실점. 좌중간으로 떨어진 것이 그 중 3개였다.

7회 초 데이비스의 투런 홈런까지 터지면서 상황은 종료. 한화는 지난 2001년 김인식 감독이 이끌던 두산이 우천 연기 후 내리 3연승해 삼성을 격파한 것을 떠올리며 은근히 들뜨기 시작했다.

▲ 3차전 삼성 4:3 한화 - 'KO 펀치' 공략이 전부는 아니었다

그리고 한화는 3차전에서도 'KO 펀치'를 상대로 두 방의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기세를 이어갔다.

한화 김태균은 0-3으로 뒤진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삼성 권오준을 상대로 초구 홈런을 터뜨렸다. 5회말 2사 만루에서 권오준에게 3구삼진으로 맥없이 당한 것을 분풀이라도 하는 듯 했다.

이번엔 권오준을 구원등판한 오승환 차례였다. 이범호가 오승환에게 곧바로 안타를 때려냈지만 어느새 투아웃. 그러나 아무도 예상치 못한 대타 심광호가 4구째에 중견수 뒤로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한화가 권오준과 오승환을 상대로 3점차 열세를 극복한 것이다.

그러나 한화는 삼성 마운드의 인해전술에 막혀 마지막 한 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한화는 마무리 구대성에게 4이닝을 던지게 하는 강수를 뒀지만 오상민-임동규-권혁-임창용에 배영수까지 기용한 삼성의 철벽 불펜은 너무 강했다.

결국 승리는 12회초 한 점을 얻어낸 삼성에게 돌아갔다. 시리즈의 추가 삼성 쪽으로 확연히 기우는 한 판이었다.

조이뉴스24 /배영은기자 youngeun@joynews24.com 사진=김동욱기자 gphot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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