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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방송의 현황과 발전방향(2)


◆ 방송과 통신의 융합

디지털 오디오와 비디오의 압축기술인 MPEG과 멀티미디어 객체 표현기술 및 디지털 TV기술 등이 발전하면서 방송과 통신이 융합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지상파 방송의 경우 이러한 결합은 디지털 방송설비, 수상기 보급 등 복합적인 문제 때문에 기대보다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케이블 TV는 방송과 통신의 융합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국내에서는 디지털화하지 않고 있다.

인터넷방송에서 제공하는 컨텐츠는 디지털TV 기술을 적용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단지 현재의 정보통신망의 속도에 맞추어 해상도를 낮춘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인터넷방송을 위한 전송로는 기존의 지상파 대신에 인터넷기반의 정보통신망을 이용한다. 이러한 점에서 인터넷방송은 방송과 통신 기술을 동시에 적용하는 분야다. 기존 방송이 디지털 방식으로 바뀌어 정상궤도에 오르기 전에, 인터넷방송에서 멀티미디어 컨텐츠 제공은 먼저 방송과 통신의 결합을 이끌어 가는 주역이 될 수 있다.

두 분야의 결합은 전통적으로 구분되던 방송과 통신을 구분이 모호하게 만들고 새롭게 결합된 형태의 서비스를 출현시키는데 일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터넷방송이 기존 방송개념을 바꾸며 주도적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TV처럼 스위치만 켜면 바로 방송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편리해져야 한다.

기존의 TV수상기가 좀더 지능적으로 되어 컴퓨터로 인터넷방송에 접속할 수 있는 것처럼 되면 더욱 편하게 방송을 시청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가전 회사들이 개발중인 인터넷접속기능을 가진 인터넷 TV가 한가지 예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TV로 인터넷 방송을 편하게 즐길 수 있으려면 초고속 정보통신망의 구축, 통신망 트래픽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비디오 스트림에 대한 멀티캐스트 기술, 서비스 품질 보장 등의 과제가 동시에 해결되어야 한다.

비록 이러한 과제들이 모두 해결될 때까지는 수년에서 십년 정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쇄매체와 방송의 장점을 함께 갖추고 있으며, 포탈사이트 또는 전자상거래 개념이 포함되기 때문에 이용자는 큰 폭으로 늘어갈 것이다.

/박구만 서울산업대학교 매체공학과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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