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프로농구(NBA) 코트 위에서 벌어진 폭력사태가 '득점기계' 앨런 아이버슨(31,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트레이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필라델피아의 빌리 킹 사장이 "아이버슨 트레이드는 서두르지 않겠다"고 공언했지만 이번 폭력사태가 아이버슨 쟁탈전을 새로운 방향으로 몰고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17일(한국시간) 뉴욕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덴버 너기츠와 뉴욕 닉스전 도중 양팀 선수 10명 전원이 퇴장 명령을 받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4쿼터 종료를 불과 1분15초를 남긴 시점에서 레이업을 하던 J.R. 스미스(21, 덴버)의 목을 마디 콜린스(22, 뉴욕)가 고의로 잡으면서 비롯됐다.
덴버가 119-100으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은 상태였지만 주전들을 계속해서 기용, 뉴욕 선수들의 심기를 건드린 것이 원인이었다.
이에 대해 NBA사무국은 19일 덴버와 뉴욕 두 구단에 각각 50만 달러의 벌금을 내린 것을 비롯, 폭력을 주도한 선수들에게도 중징계를 내렸다. 카멜로 앤서니(22, 덴버)는 콜린스에게 주먹을 휘둘러 15경기 출장정지 조치를 받았고 서로 주먹을 교환한 J.R. 스미스(21)와 네이트 로빈슨(22, 뉴욕)은 각각 1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밖에 콜린스는 6경기, 제러드 제프리(25)는 4경기, 제로미 제임스(31, 이상 뉴욕)와 네네(24, 덴버)는 1경기씩 경기출장이 정지됐다.
문제는 현지언론들로부터 아이버슨 영입에 가장 적극적이며 계약 성사에 가장 근접한 구단이 덴버로 꼽혔기 때문이다.
필라델피아 지역지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는 "이번 폭력사태가 아이버슨 트레이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리그 이미지에 악영향을 우려한 사무국은 단호한 조치와 함께 징계를 받은 선수가 포함된 트레이드는 전면 재검토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덴버는 필라델피아와의 트레이드에 다른 1~2개팀을 끌어들이는 삼각트레이드를 구상하고 있었다. 3년간 6천만 달러에 달하는 아이버슨의 몸값과 필라델피아가 원하는 선수를 수급하기 위해서이다.
특히 당초 네네를 포함해 2007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올시즌 계약이 만료되는 조 스미스, 필라델피아가 원하는 벤치 멤버 1명 등을 아이버슨 트레이드로 활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덴버는 이번 사태로 주축선수들의 공백이 생김에 따라 한동안은 트레이드에도 문제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케빈 가넷이 환영의 뜻을 나타낸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아이버슨 트레이드에서 덴버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미네소타는 미래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키우려는 루키 가드 랜디 포이라는 유리한 트레이드 카드를 쥐고 있다. 필라델피아가 빌라노바 대학 출신의 포이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네소타 입장에서도 포이를 내놓는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아이버슨-가넷 조합을 탄생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덴버나 미네소타는 샐러리캡을 비롯한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다른 구단이 필요하다. 현재로서는 샐러리캡에 여유가 있는 샬럿 밥캐츠가 이들의 가장 유력한 파트너다. 댈러스는 라이벌 덴버를 강하게 만들 이유가 없고 클리퍼스는 잠재력이 풍부한 숀 리빙스턴이 거론되는 것을 꺼리고 있다.
한편 2주전 트레이드 의사를 밝힌 아이버슨은 현재 출전자 명단에서 빠진 채 6경기 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는 사이 필라델피아는 11연패 수렁에 빠졌다.
필라델피아가 연패를 거듭하자 최근 경기장에서는 "아이버슨을 보내지 말라"는 문구가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킹 사장은 "반드시 보낸다"는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마이애미 히트까지 가세해 사실상 NBA 전 구단이 개입한 것으로 보이는 '아이버슨 트레이드'가 어떤 결과로 끝맺게 될지 관심을 모은다.
조이뉴스24 /강필주기자 letmeout@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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