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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쿠치, 日배우로는 49년만에 아카데미상 조준


 

미국 영화 최대 축제마당에 초대받은 일본 여배우가 49년만에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 것인가.

24일(한국시간) 미국 아카데미영화위원회는 제79회 아카데미 영화상 후보를 발표하며 영화 '바벨'에 출연한 기쿠치 린코(26)를 여우 조연상 후보에 올려놓았다.

이에 일본 언론들은 "일본 여배우가 오스카(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것은 49년만에 처음있는 일"이라며 '쾌거'라는 표현으로 흥분을 감추지 않고 있다.

일본인으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최초의 배우는 지난 1957년 영화 '사요나라'의 주인공 난시 우메키(77)였다. 우메키는 동양인 배우로는 최초로 아카데미상(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동양인 최초일 뿐 아니라 미국, 영국 출신 이외의 배우로도 첫 수상이었다.

또 남녀를 통틀어서는 지난 2004년 톰 크루즈 주연의 '라스트 사무라이'에서 와타나베 켄이 이후 3년만이다.

현재 샤넬의 콜렉션을 보기 위해 파리를 방문하고 있는 기쿠치는 예술의 수도에서 낭보를 들었다.

기쿠치는 "대단히 영광"이라며 "파리에서 이런 소식을 받아 너무 기쁘고 부모님께 좋은 선물이 됐다"고 기쁨을 나타냈다.또 그는 "당일 시상식장에서 다른 배우들을 모두 만날 수 있는 것이 즐거움"이라고 덧붙였다.

기쿠치 린코는 본명이 기쿠치 유리코로 영화 '살고싶다'로 스크린에 데뷔, 지난해까지 1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각종 CF에 출연하기도 했지만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그러다 오디션을 통해 수백 대 일의 경쟁을 뚫고 '바벨'에 합류, 청각장애를 가진 여고생으로 열연한 것이 주목을 받았다. 이 배역을 위해 오디션 전부터 수화를 배웠고 5kg를 감량하기도 했다.

미국의 각종 유력시상식에 노미네이트됐고,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는 고배를 마시기도 했지만 일본에서 활동했을 때보다 오히려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일본 언론들은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이 주연한 '이오지마로부터의 편지' 역시 작품상, 감독상 등 4개 부문에 올랐다고 관심을 보였다.

현지시간으로 오는 25일 미국 LA에서 펼쳐지는 시상식에서 일본 배우가 49년만에 다시 주인공으로 떠오를지 관심을 모은다.

조이뉴스24 /강필주기자 letmeout@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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