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애니메이션 40년 역사상 1백만 관객 시대를 열수 있을까.
현재 스코어로 본다면 올해 이 기록은 달성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연초 개봉한 '로보트 태권브이'와 '천년여우 여우비'가 요즘 극장가에서 나란히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31년 만에 디지털로 복원돼 지난 1월 18일 재개봉한 '로보트 태권브이'(감독 김청기, 이하 태권브이)는 지난 주말(28일 기준)까지 총 48만명(47만9천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데 성공했다.
이 수치는 한국 애니메이션 역대 흥행기록을 깨뜨린 것이다. 그동안 흥행 기록을 살펴보면 1위는 94년 개봉한 '블루시걸'(18세 이상관람가)이 약 45만명이었으며, 다음으로는 95년 '돌아온 영웅 홍길동'(약 40만명), 96년 '아기공룡둘리:얼음별 대모험'(약 35만명), 2003년 '원더풀 데이즈'(약 30만명) 순이었다.
영화 홍보를 대행하고 있 올댓시네마에 따르면 '태권브이'는 31일 현재 5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올댓시네마 관계자는 "평일관객 동원이 1만 5천명, 주말이 8만명 정도임을 감안하면 현재 50만명은 넘어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라며 60만명 돌파도 가능해 국내 애니메이션 흥행시장의 새기록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5일 전국 105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천년여우 여우비'(감독 이성강, 이하 여우비)의 경우 개봉 5일 만(29일 기준)에 20만명(20만5천300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여우비'는 주말 개봉 영화 중 스크린당 관객수 1천543명을 기록하며 기세가 등등하다.
이러한 추세라면 '여우비' 역시, '태권브이'에 이어 또 다시 한국 애니메이션의 흥행기록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지난 2002년 '마리 이야기'로 국제적인 명성을 쌓은 이성강 감독의 새로운 장편인 '여우비'는 톱스타 손예진-공형진-류덕환 등이 목소리 연기자로 나서 흥행에 힘을 보태고 있어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따라서 올해 한국 애니메이션 업계는 '태권브이'와 '여우비'라는 두 작품의 흥행에 따라 연초부터 '관객 동원 1백만명 시대'라는 신기원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은 지난 95년 한해 '돌아온 영웅 홍길동(약 40만명)', '붉은매(약 10만명)', '헝그리 베스트5(약 8만명)' 등 3편의 작품이 개봉돼 총 58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것이 최고 기록이었다.
조이뉴스24 /정진호기자 jhju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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