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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V'·'여우비', 한국애니 1백만 숙원 풀다


한국 애니메이션 업계가 오랜 숙원을 풀었다.

올해 초 디지털로 복원돼 재개봉한 김청기 감독의 '로보트 태권브이'와 이성강 감독의 '천년여우 여우비'가 20일 현재 각각 68만 명과 4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애니메이션 관객 1백만 시대를 열었기 때문이다.

한국 애니메이션 업계의 전성기는 12년 전인 95년. 당시 '돌아온 영웅 홍길동'이 약 40만 명의 관객을 모았고 무협 애니메이션 '붉은매'는 10만 여명, 농구를 소재로 한 '헝그리 베스트5'가 8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총 58만 여명의 한국 애니메이션 관객을 기록했다.

이후 한국 애니메이션 업계는 꾸준히 창작 애니메이션을 극장에 선보였지만 미국 할리우드와 일본 애니메이션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다.

대표적인 작품이 이성강 감독의 '마리 이야기'와 김문생 감독의 '원더풀 데이즈', 성백엽 감독의 '오세암'이다. 2002년 에니메이션계의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프랑스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차지한 '마리 이야기'는 한국 애니메이션의 위상을 세계에 떨쳤다는 호평에도 불구하고 흥행에서는 쓴 맛을 봤다.

2003년 100억원이 넘는 역대 한국 애니메이션 최고 제작비로 만들어진 김문생 감독의 '원더풀 데이즈' 또한 3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데 그쳐 한국 애니메이션 업계 관계자들에게 커다란 한숨을 안겼다.

2004년 안시 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수상한 성백엽 감독의 '오세암' 역시 극장들의 홀대로 제대로 상영관을 잡지 못해 일부 네티즌들이 '오세암' 재상영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로보트 태권브이'와 '천년여우 여우비'가 결국 한국 애니메이션 관객 1백만 시대를 열게 된 것. 이로 인해 할리우드와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에 못지않은 기술력을 가졌지만 작품의 흥행 측면에서 열세에 놓였던 국내 애니메이션 업계에 자신감을 불어 넣을 수 있게 됐다.

'로보트 태권브이'를 재개봉한 주식회사 로보트태권브이 측은 "약 70만 관객까지 기대하고 있다"며 "일반 영화에 비하면 많은 관객은 아니지만 한국 애니메이션 흥행 역대 1위였던 '블루 시걸'의 50만 기록을 13년 만에 경신했다"고 밝혔다.

'로보트 태권브이'의 디지털 복원과 '천년여우 여우비'를 제작지원한 영화진흥위원회의 안정숙 위원장은 "극장용 장편애니메이션의 눈부신 발전이 이제 국제영화제 수상에 만족하지 않고 실사영화 못지않게 국내관객들의 호응까지 얻게 되었다"며 "'로보트 태권브이'와 '천년여우 여우비'가 애니메이션역사를 새로 쓰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1백만 관객 돌파의 의미를 부여했다.

애니메이션 업계의 한 관계자는 " '천년여우 여우비'는 아직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지만 이전의 한국 애니메이션 작품들에 비해 흥행 성적이 고무적이다"고 전제 한 뒤 "이번 겨울 두 작품의 흥행이 한국의 애니메이터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며 애니메이션 업계의 분위기를 전했다.

조이뉴스24 /김용운기자 woo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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