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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거' 오지호 "팬들의 소중함 깨달았다"


호스티스 출신의 여자친구의 자살 이후 활동을 중단한 탤런트 오지호(31)가 직접 심경을 밝혔다.

오지호는 27일 오후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안녕하세요 오지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그는 "일본으로 무작정 떠나 한 달이라는 시간을 보내면서 공인으로 자신을 돌아봤고, 팬들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전했다. 또 긴 시간 동안 자쳐가던 자신을 지탱해주고 어떻게 살아갈 지 일깨워 준 것은 팬들의 사랑과 격려였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그는 향후 계획에 대해 "아직 언제 여러분 앞에 다시 인사를 드릴지는 잘 모르겠지만 팬들에게 글도 쓰고 편지에 답장도 보내겠다"고 밝혔다.

1994년 CF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한 오지호는 2000년 영화 '미인'에 얼굴을 알렸으나 오랫동안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지난해 12월 종영한 MBC 드라마 '환상의 커플'을 통해 2006 MBC 연기대상에서 우수상 인기상 베스트커플상을 받으며 스타덤에 올랐으나 지난 1월 호스티스 출신의 여자친구가 자살을 하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아래는 오지호의 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오지호입니다.

먼저 항상 저를 일으켜 세워주시는 지오니즘 여러분들, 사랑하는 팬여러분들께 안부 인사 전합니다. 잘 지내고 계셨지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고 아무 생각도 나질 않던 하루 하루 어디론가 떠나야만 했었기에 무작정 찾아간 일본에서 환한 미소로 반겨준 광규형, 일우형님 정말 감사드려요.

처음 2주간 작은 다다미방에서 책만 보며 지낼 때 저를 위해 매일 따뜻한 저녁 밥상 차려서 같이 식사 해주시던 형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비록 힘들고 지친 일본 생활 이었지만 무작정 걷기도 하고 오랜만에 기차도 타보며 공인으로 제 자신을 돌아보고 정리 할 수 있었던 소중한 날들 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 날을 생각해 보면서 연기자 오지호라는 공인의 위치에서 뭔가를 얻으려고만 하고 팬들의 사랑을 받기만 했던 제 자신을 탓하며 팬들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일본에서 지낸 한 달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렇게 오랫동안 나를 위해 보낸 시간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만큼 철저히 제 자신을 위해 보낸 시간이었지만

긴 시간속에서 지쳐가던 저를 지탱해주고 제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또 무엇을 하고 어떻게 살아갈지 일깨워 준 것도 팬들의 격려와 사랑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직 무엇을 할지 정해지진 않았기에 언제 여러분 앞에 다시 공식적으로 인사를 드릴지는 잘 모르겠지만 가끔 지호니즘을 포함해서 팬 여러분들에게 일기처럼 글도 쓰고 보내주신 편지에 답장도 보내면서 그렇게 지낼 생각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라며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따뜻한 말들 감사한 마음들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이뉴스24 /박은경기자 imit@joynews24.com 사진 조이뉴스24 포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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