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 선발 등판인가, 6일 불펜 대기인가.
박찬호의 선발 로테이션 잔류 여부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백차승(27 시애틀 매리너스)의 다음 선발 등판 여부도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시애틀 매리너스 마이크 하그로브 감독은 2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가 끝난 뒤 “이미 선발 로테이션에 대한 결정을 내렸지만 아직은 발표할 수 없다”고 입을 다물었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난 정황상 백차승의 다음 등판 일정과 관련, 변수를 감안하면 추측은 가능하다.
첫 번째 변수는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부상자 명단에 오른 에이스 펠릭스 에르난데스의 복귀 일정이다.
에르난데스는 일단 5일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경기를 복귀전으로 잡고 있다. 그는 2일 불펜 피칭을 했다. 3일 팔꿈치에 아무런 이상이 없을 경우 5일 경기에 예정대로 등판할 것이라는 게 주변의 관측이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을 경우 백차승은 에르난데스를 대신해 5일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경기에 선발로 나서게 된다.
두 번째 변수는 제프 위버에 대한 시애틀의 결정이다.
위버는 올시즌 네 번의 선발 등판에서 4패에 평균자책점 18.26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당연히 전문가들은 그가 불펜으로 밀려나고 그 자리를 백차승이 이어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제는 시기다. 시애틀은 여전히 연봉 832만 5천달러를 받는 위버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 번은 더 위버에게 선발 등판 기회를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위버는 3일자 지역신문 ‘시애틀 포스트인텔리젠서’와의 인터뷰에서 “6일 양키스전 선발 등판을 하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혀 그 같은 추측을 뒷받침하기도 했다.
에르난데스가 5일 경기에 선발로 등판하고 위버가 6일 경기에 선발 등판하면 백차승은 그날 불펜 대기를 하게 된다.
위버는 4경기에서 투구이닝이 11.1이닝에 그치고 있다. 만약 그날도 위버가 조기 강판되면 곧바로 백차승이 그에 이어 등판할 것으로 보이며 시애틀은 그경기 결과에 따라 백차승와 위버에 대한 교통정리를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에르난데스의 부상으로 선발 등판 기회를 잡은 백차승은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4.22의 안정된 피칭을 했다.
특히 4월 30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는 5.1이닝 동안 단 한 개의 안타로 허용하지 않는 등 6.1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하그로브 감독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을 모은다.
조이뉴스24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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