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채순의 DVD Rental]<미녀는 괴로워> 대여 순위 정상

계절의 여왕 5월은 생동감 넘치고 편안한 달이다. 아름다운 계절에는 아름다운 감정을 자극하는 가족 영화들의 개봉이 눈에 많이 띈다. 대여점에도 DVD들이 풍성하게 출시되고 있다.

대여점에서는 작년 12월에 개봉한 이후 흥행 롱런을 기록한 영화 <미녀는 괴로워>가 가장 인기 있다. 전국 관객 650만명 달성, 여주인공을 맡은 김아중의 연기와 노래에 대한 찬사가 DVD 출시로 이어지고 있다. 대여는 시작되었고, 소장용 초회 3000장 한정판 DVD는 풍성한 서플먼트를 담아 나중에 출시되었다.

여성 영화 vs 남성 영화

김아중과 함께 대여점에서는 여성 파워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조폭 마누라>의 조진규 감독이 연출을 맡아 신은경의 바통을 넘겨받은 홍콩 배우 서기가 조폭 두목으로 화려한 액션을 선보인다.

이범수와 현영이 좌우에서 코믹한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대여순위 2위를 달리고 있다.마틴 스콜세지 감독에게 아카데미 영화제 첫 감독상의 영예를 안겨준 <디파티드>가 극장 개봉 때보다 대여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최근 홍콩 영화 중 관객에게 가장 인상적인 작품인 2002년 작 <무간도>를 리메이크한 <디파티드>는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편집상 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맷 데이먼, 잭 니콜슨, 마크 월버그 등 쟁쟁한 출연진으로 구성되었다.

3편 연작인 <무간도>는 유위강, 맥조휘가 공동연출 했고, 양조위, 유덕화가 주연을 맡았다. <디파티드>에서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맷 데이먼이 그 역할을 맡았는데 조직에 위장 침투한 경찰과 경찰에 침투한 조직원의 격돌이 비장미 있게 전개된다. 할리우드 리메이크판 <디파티드>의 2편도 제작될 계획이다.

전국 관객 680만명을 모으며 한국영화 역대 흥행 순위 7위에 오른 <타짜>가 인기리에 대여되고 있다. 허영만, 김세영의 만화 <타짜>를 원작으로 한 영화 <타짜>는 <범죄의 재구성>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최동훈 감독과 조승우, 김혜수, 백윤식, 유해진 등이 출연했다.

액션, 코미디, 애니메이션, 스릴러 다 모였다

3월에 출시된 코미디 영화 2편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최강 로맨스>가 대여순위에 올랐다. <김관장>은 신현준, 최성국, 권오중 3인방이 태껸, 검도, 쿵푸 도장 관장으로 분해 조그만 마을에서 엎치락뒤치락 유치한 대결을 벌이는 내용의 코미디다. <최강 로맨스>는 현영이 드디어 조연이 아닌 여주인공을 맡은 코믹 멜로 영화다. 모서리 공포증을 가진 형사와 열혈 여기자의 좌충우돌 사랑 맺기가 전개된다.

<007>시리즈 21편 <007 카지노 로얄>은 꾸준히 대여되고 있다. 영국 출신의 배우 다니엘 크레이그가 6대 제임스 본드로 기용되어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했다. 1953년에 발표한 이안 플레밍의 007 첫 작품에서 제목을 따온 <카지노 로얄>은 제임스 본드가 첫 살인면허인 ‘00’을 받고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일본영화들은 만화나 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영화 흥행 성적이 썩 좋지 않아도 마니아층에게 지명도가 높은 경우가 많다.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데스노트>는 원작의 명성에 힘입어 많은 인기를 모았다. <데스노트><데스노트 라스트네임>, 전편과 후편으로 나뉘어 개봉됐으나 DVD에는 두편을 모두 담아 좋은 반응을 모으고 있다.

4월 말, 흥미로운 영화들 연타 출시

‘내 인생 내 맘대로 리모컨’이라는 광고 문구를 통해 특히 청소년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영화 <클릭>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상대나 상황을 바꿀 수 있는 만능 리모컨을 가진 남자가 결국 자신을 되돌아보고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는 내용의 작품이다. 코믹 드라마 전문인 아담 샌들러표 코믹 가족 영화.

소니픽쳐스가 애니메이션에 출사표를 던진 영화 <부그와 엘리엇>은 어린이의 눈높이에 적합하다. 사람의 집에서 길러진 곰 부그가 숲에서 사는 사슴 엘리엇을 만나 야생에서 인간의 사냥 시즌이라는 거친 풍파를 함께 겪어 나가는 내용의 코미디다.

1억 달러의 제작비를 들여 황홀한 3D 시각 영상을 보여준 워너브라더스의 애니메이션 <해피 피트>, 크리스토퍼 파올리니의 판타지 소설을 영화화 한 <에라곤>, 장이모우 감독의 탐미주의를 다시 한번 확인해 볼 수 있는 <황후화>, 우리영화 <바람 피기 좋은 날>, 브래드 피트 주연의 <바벨><옹박 3> 등이 4월 중순에 연속으로 출시되어 대여점은 더욱 흥미로워 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