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 민주항쟁 담고 있는 영화 '화려한 휴가'(감독 김지훈. 제작 ㈜기획시대)가 관객들의 심금을 울리는 본 예고편을 공개했다.
발맞춰 항공기에 탑승하는 공수부대원, 남쪽으로 향하는 대규모 무장 헬기와 장갑차의 모습, 그리고 무고한 시민들이 그들에게 짓밟히는 충격적인 장면으로 시작하는 이번 예고편은 그날의 치열했던 상황과 눈물샘을 자극하는 감동을 거대한 스케일로 재현해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광주라는 지역에 살았던, 평범하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사람들이 역사의 광풍에 휘말려 시민군이 되기까지, 그리고 시민군이 되어 무력 진압군과 처절한 투쟁을 벌이기까지 그들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영화를 보고 있던 사람들의 머리 위로 뿌연 연기가 차오른다. 이내 어둡던 극장 문이 열리고 들려오는 어느 무고한 시민의 '살려주세요' 단발마 외침, 그리고 시작되는 무자비한 공수부대원들의 폭력과 과잉 진압. 그들은 아무 잘못도 없는 시민들을 내란이라는 명목하에 끔찍할 정도로 무차별적인 폭행을 가한다. 급기야 "사격" 명령이 떨어지고, 도청 앞 광장은 시민들의 주검으로 뒤덮인다.
"지금 시내로 계엄군이 쳐들어오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형제 자매들이 계엄군의 총칼에 죽어 가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일어나서 계엄군과 끝까지 싸웁시다. 우리는 최후까지 싸울 것입니다. 광주를 지키고야 말 것입니다." 신애(이요원 분)의 울부짖는 나레이션을 배경으로 그날, 그 속에서 슬픔과 아픔을 감내해야 했던 사람들의 모습이 클로즈업되면서 분노와 울분을 주는 동시에 관객들의 심금을 울리며 눈물샘을 자극한다.
특히, 아버지의 주검 앞에서 '아버지'를 부르며 목놓아 우는 어린 아이의 모습은 그날의 비극을 여실히 드러내며 가슴 찡하게 한다.
그 어느 해보다 거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공습이 펼쳐질 2007년 여름, 우리나라의 아픈 현대사를 다룬 '화려한 휴가'가 어떤 결실을 맺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이뉴스24 /이지영기자 jyl@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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