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두산-SK, 김광현에 대한 '상반된' 시선


"자기가 내준 주자 때문에 졌으니 의기소침할 것."(두산 김경문 감독)

"일본 스카우트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더라."(SK 김성근 감독)

13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두산-SK전은 두산 외국인 선발투수 다니엘 리오스(35)의 시즌 3번째 완봉승으로 주목받았다.

리오스는 조동화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7회 1사까지 출루를 허용하지 않아 '프로사상 첫 퍼펙트가 나오는 것은 아닌가' 하는 기대를 갖게 했다. 8회선두타자 정근우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할 때까지 프로 통산 11번째 노히트 노런에 대한 가능성도 엿보였다.

결국 프로야구사에 남을 대기록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올 시즌 리오스의 기량을 다시금 각인시켜준 경기였다.

그러나 이날 바로 1군 엔트리에 오르며 리오스와 맞대결을 펼친 SK 좌완 선발 김광현(19)에게도 관심이 모아졌다. 시즌 초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혔지만 제구력과 투구폼에 대한 문제점을 노출해 지난달 1일 2군으로 떨어진 후 40여일만에 갖는 복귀전이었기 때문이다.

김광현은 이날 5.1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6회 1사 2루에서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다음 투수 김원형이 주자의 홈인을 허용했다. 결국 이날 유일한 실점의 책임을 진 채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에 대해 14일 문학 SK전을 앞둔 김경문 두산 감독은 "김광현의 전날 투구는 상당히 좋았다. 제구력이 좋았고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체인지업을 던질 정도로 괜찮았다"고 칭찬하면서도 결론적으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그렇지만 결국 선발 투수로 나와서 자신이 내보낸 주자로 인해 팀이 패했으니 자신감보다는 의기소침할 것 같다. 이제 신인이란 점에서 충격이 있지 않겠는가."

김성근 SK 감독의 입장은 완전히 달랐다.

김성근 감독은 김광현의 전날 투구에 대해 "잘 던졌다"고 담담하게 평을 내렸지만 일본 오릭스 스카우트의 말을 전하며 간접적인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일본 오릭스에서 온 스카우트가 경기 후 찾아와서 김광현에 대해 칭찬을 늘어놓고 갔다. '한국에도 이런 왼손 투수가 있나'라고 감탄까지 하더라."

또 김성근 감독은 "상대 에이스와의 대결에서 일단 내려올 때 실점을 하지 않았다는 데서 큰 자신감을 가졌을 것"이라며 "어차피 내줄 점수라고 볼 때 마운드에 있을 때 준 점수와 내려와서 준 점수에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광현은 분명 이날 최고구속이 150km까지 찍힐 정도로 리오스와 팽팽한 기싸움을 펼쳤다. 김경문 감독까지 인정했듯이 볼넷이 1개에 불과할 정도로 안정된 제구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도 인정했듯 투구수가 100개 이상이 넘어가자 조금씩 힘이 떨어져 보였다.

양 팀은 정규시즌이 끝난 후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가능성이 가장 높다. 그런 만큼 두산은 에이스를 내세워 상대에 위용을 과시했고 반대로 SK는 에이스를 다음날로 미룬 채 비밀병기에 대한 테스트를 해 본 셈이다.

결국 당일 결과는 두산의 승리, SK의 패배로 결정났지만 양 팀 모두 후반기는 물론 한국시리즈를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최종결과는 더 지켜봐야 할 듯 하다. 김광현의 등장이 결국엔 우승가기 위한 장애물 혹은 디딤돌로 볼 수 밖에 없는 양팀이기 때문이다.

조이뉴스24 /문학(인천)=강필주기자 letmeout@joy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두산-SK, 김광현에 대한 '상반된' 시선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