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정준호가 신인 시절 첫 작품에서 주연으로 발탁된 뒤 오해에 시달렸던 경험을 고백했다. 정준호는 새 영화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의 개봉을 앞두고 남성잡지 'V magazine'과 가진 인터뷰에서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 놓았다.
제대 후 스물 중반 무렵 대학을 중퇴하고 방황하던 정준호는 연기자의 길을 선택하고 연극 무대에서 기초를 다졌다. 1995년 MBC 공채탤런트로 입문해 단번에 주말극 '동기간'의 주연에 낙점되는 행운을 얻었다.
공채 탤런트의 경우 보통 2년 정도 연수를 거치는데, 이 기간 동안 신인에게 돌아가는 역할은 대부분 엑스트라에 그치는 반면 연수 기간에 주말 드라마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것은 엄청난 파격이었다고. 이런 행운을 두고 정준호가 엄청난 배경의 소유자라는 소문이 무성했다고 한다.

정준호는 "딱히 연기를 잘한다기 보다 붙임성 좋고 친화력도 있고, 게다가 나이도 많고(웃음), 그래서 주변 사람들을 이끄는 모습에 '저놈이 좀 믿음직스럽구나' 하는 인상을 심어준 것 같다"고 나름의 이유를 밝힌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당시에 주연했던 드라마는 거의 인기가 없었어요. 그러고 보면 참 공평한 것 같아요. 실력에 비해 너무 쉽게 찾아온 기회에 대한 공정한 대가인 것 같기 때문이죠. 계속 실패를 맛보면서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는 시기였습니다."

'동기간' 이후에도 연속해서 주인공을 맡는 바람에 화려한 배경에 대한 소문은 더욱 무성해졌다고. 하지만 정준호는 정작 그 반대라고 말한다.
"동기들이나 주위 동료들 모두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였습니다. 나는 학벌이나 경력이나 어느 것 하나 그들보다 내 세울 게 전혀 없었죠. 훌륭한 경쟁자들 속에서 어떻게 살아 남을 수 있을까, 고민 많이 했어요."
남다른 친화력과 성실성으로 데뷔 초부터 톱스타의 자리를 지켜온 정준호의 새로운 코미디 연기는 새 영화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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