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 감독이 한국 토종 캐릭터 이무기를 소재로 한 '디워'(제작 영구아트)를 오는 8월 1일 국내에 선보인다.

6년 동안 제작해온 '디워'는 우리나라 전설인 이무기가 용으로 승천하는 내용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이다.
여의주를 얻어 용으로 승천하기 위해 500년을 기다리는 이무기는 심형래 감독이 꾸준히 모색해온 괴수영화의 연장선상에 있다. 개그맨으로 출발, 가족영화 출연과 연출로 작품을 선보여온 심형래는 94년작 '티라노의 발톱'과 '영구와 우주괴물 불괴리', 97년 '드래곤 투카', 99년 '용가리' 등으로 이어지는 괴수영화를 연출해 왔다.

이처럼 심형래 감독이 괴수 캐릭터에 천착해 온 이유는 바로 세계화에 걸맞는 소재를 찾기 위한 부단한 고심의 결과라 할 수 있다.
심형래 감독은 '디워'를 처음 구상한 것이 한국적인 것과 세계적인 것이 공존하는 소재를 찾으면서 부터라고 말한다. "전세계인들이 용을 알지만 그 전 단계인 이무기는 우리만의 소재다."
전세계인들의 입맛에 맞는 영화를 위해 범세계적인 소재 괴수에 매달리기 시작한 것. 영구아트의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아닌 세계에 영화를 선보였을 때 보편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소재가 괴수라고 생각했다"며 "세계 시장에서는 드라마만 가지고는 성공할 수 없다"고 말한다.
여기에 캐릭터 사업으로 인한 영화 개봉 이후의 부가 가치 창출을 위해서도 괴수 소재는 흥미로운 소재라는 것이 심형래 감독의 생각이다.
세계인들의 눈을 겨냥한 시장성이 충분한 소재 이무기를 전면에 내세운 '디워'는 300억원대 제작비를 투입, 할리우드 영화에 뒤지지 않는 그래픽과 스펙터클로 한국영화로는 최초로 미국 전역에서 대규모 개봉을 앞두고 있다.
괴수 영화의 원산지인 일본 괴수물보다 월등한 퀄리티와 LA 도심을 배경으로 할리우드 영화 못지 않은 영상을 만들어낸 '디워'가 심형래 감독의 오랜 절치부심에 화답을 보낼 것인지 개봉 이후 관객의 반응이 궁금하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