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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눈의 평양시민', 북한 선전물 포스터 눈길


다큐멘터리 '푸른 눈의 평양 시민'이 60년대 실제로 존재했던 북한의 선전물을 포스터로 사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푸른 눈의 평양시민'은 '어떤 나라' '천리마 축구단'에 이어 대니얼 고든 감독이 만든 마지막 북한 3부작.

1960년대, 세상을 발칵 뒤집어놓는 사건이 남북한의 경계를 이루는 비무장지대에서 일어난다. DMZ을 지키던 네 명의 미군 병사가 38선을 넘어 북으로 넘어간 것이다.

어제의 적군에서 오늘의 동지로 역전된 상황 속에서 네 명의 미군 병사는 북한 생활에 적응해나가기로 결심, 말과 글, 사상과 풍습을 익혀나간다. 그러던 중 첩보물 영화에 출연하게 되면서 평양 시민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으며 '푸른 눈의 평양 시민'으로 자리를 잡게 된다.

그들의 현재 삶은 어떨까? 촉망 받는 다큐멘터리스트 대니얼 고든이 그들의 과거와 현재에 카메라를 들이댔다.

이번 포스터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빨간 바탕에 크게 박혀 있는 '푸른 눈의 평양 시민'이라는 로고. 이 헤드 부분은 빨간 색 바탕과 별 모양, 인민복 차림의 여자 이미지 등 북한을 상징하는 이미지들로 장식돼 영화의 배경을 짐작하게 하며 보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그 밑으로 보이는 한 장의 사진 속에는 마치 여름 휴가를 떠난 듯 강가에서 보트를 타고 있는 북한의 젊은이들이 담겨 있다. 마치 오래된 앨범에서 찾은 듯 바랜 느낌이 편안한 인상을 주는 이 장면,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뭔가 이상한 부분이 눈에 띈다. 바로 북한 사람들 틈에 푸른 눈의 외국인 네 명이 시원한 바람을 즐기며 흥겨운 표정으로 앉아있는 것.

북한 사람들과 외국인이라는 다소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조합으로 보는 이들의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만드는 이 장면은 60년대 당시, 남한에 뿌려졌던 선전물의 실제 이미지로 알려져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60년대, 38선을 넘어 북으로 간 DMZ의 미군 병사들, 그들의 과거와 현재의 미스터리를 심층취재한 다큐멘터리 '푸른 눈의 평양 시민'은 오는 23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조이뉴스24 /이지영기자 jyl@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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