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인 최초의 메이저리그 20승 투수가 탄생할까.
왕첸밍(뉴욕 양키스)이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과 함께 20승을 향한 교두보 확보에 나선다.
현재 18승을 거둬 조시 베켓(19승 보스턴 레드삭스)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2위에 올라 있는 왕첸밍은 22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등판, 시즌 19승에 도전한다.
이 경기를 포함해 왕첸밍이 올시즌 선발 등판할 수 있는 경기 수는 모두 두 경기. 결국 22일 경기에서 승리해야만 지난해 자신이 세운 동양인 한시즌 최다승 기록과 타이를 이루며 다음 등판에서 20승에 도전하게 된다.
최근 양키스의 상승세를 감안하면 왕첸밍의 20승은 결코 꿈이 아니다. 다만 상대투수가 토론토 에이스 로이 할러데이로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대라는 점이 걸림돌이다.
할러데이는 8월15일 LA 에인절스전에서 승리 투수가 된 뒤 이후 6경기에서 1승2패를 기록해 외견상 부진한 피칭을 하고 있다.
하지만 8월20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는 9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내고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고 8월25일 에인절스전에서는 8이닝을 3실점으로 버티고도 패전투수가 되는 등 승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 여전히 안정된 피칭을 하고 있다.
왕첸밍 역시 지난 16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패전 투수가 되기는 했으나 8월20일부터 9월10일까지 5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며 상승세를 타기도 했다.
왕첸밍과 할러데이의 맞대결을 이날 경기가 올해 두 번째다.
지난 8월9일 토론토에서 맞대결을 벌여 7이닝을 6안타 4실점으로 막아낸 할러데이가 승리를 따냈고 2.2이닝 동안 9안타를 맞고 8실점한 왕첸밍이 패전 투수가 됐다. 22일 경기가 왕첸밍에게는 설욕전인 셈이다.
왕첸밍은 올시즌 원정 경기에서는 8승3패에 평균자책점 5.05로 타선의 의존한 승리를 많이 거뒀지만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홈경기에서는 10승4패 평균자책점 2.85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해 더욱 양키스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양키스는 17일 보스턴과의 경기부터 20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까지 4연승을 달리며 같은 기간 동안 4연패를 당한 보스턴에 1.5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과연 왕첸밍이 20승을 향한 발판을 마련하며 에이스의 힘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다승 1위 베켓은 22일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올시즌 메이저리그 첫 번째 20승에 도전한다. 베켓 역시 소속팀 보스턴이 양키스에게 1.5게임 차로 쫓기고 있는 상황에서 등판하게 돼 결코 물러설 수 없는 경기를 펼치게 된다.
조이뉴스24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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