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 산책 - 12] 월스트리트 실전 투자 안내 (1) - 입문


 

inews24.com 의 증권 섹션 칼럼을 통해 지난해 12월초부터 올해 2월까

지 월스트리트에 참여하고 있는 5가지 주체와 그들이 월스트리트 증권 시

장에 참여하고 있는 욕망의 논리에 대해 자세히 알아 보았다. 또한 뉴욕

월스트리트와 한국 여의도 증권가를 비교하며 월스트리트를 떠받치고 있는

제도나 투자자들의 투자 행동에 대해서도 알아 보았다.

한국의 독자들과 함께 일반적인 내용을 짚어 나가며 월스트리트 산책을 하

고 나니 지금부터는 한국인으로서 월스트리트에 본격적으로 투자를 하고

또 이를 통해 월스트리트의 실상을 직접 느끼며 월스트리트를 집중 공략해

보는 계기를 만들어 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직접 호랑이 굴에 뛰어 들어야 한다'는 엣 속담처럼

이제는 월스트리트라고 하는 호랑이 굴로 직접 뛰어 들때가 되었다.

벌써 3월이다. 봄의 문턱이라는 춘삼월이라지만 지금 월스트리트는 아직

도 찬바람이 쌩쌩 불고 있다. 지난 7년 동안 미국 역사상 유례를 찾아 보

기 힘들 정도의 경기 호황을 마감하고 이제는 확연히 경기 침체 국면으로

접어 들고 있다. 미국 각 기업들의 수익성도 서서히 악화되고 있다.

미국 통화 정책을 좌지우지하는 연방 준비 이사회의 이자율 인하 극약 처방

도 아직까지는 그리 신통치가 않다. 그 동안 미국 경제의 붐을 이끌어 온

IT 산업에 대한 일반 투자자들의 신뢰도 많이 저하된 실정이다.

본 칼럼을 쓰고 있는 바로 지금 뉴욕은 지난 몇 년만에 가장 큰 눈이 될지

도 모른다는 폭설 경보령이 내려져 있다. 춘삼월에 내리는 몇 년만의 큰

눈. 마치 월스트리트에서 7년만에 맞이하는 침체 국면과 쌀쌀한 분위기를

그대로 나타내며 뉴욕을 삼킬 태세이다.

그런데 주식 투자는 경기 사이클 상으로 가장 어려운 시점에 시작하는 것

이 투자 시점으로서는 좋다는 말을 한다. 그런 점에서 이제 inews24.com

독자들과 함께 월스트리트 실전 투자를 해 보려는 필자의 노력이 타이밍 상

으로 그리 나쁜 것 같지는 않다.

이제 본격적으로 월스트리트 실전 투자에 들어 가기에 앞서서 독자들에게

꼭 한가지 소개할 내용이 있다.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국제 통상 변호사를

하면서 2년전 한국경제신문사를 통해 '월스트리트에서 바라본 한국: 개인

만 있고 국가는 없다'는 저서를 펴낸 이동호 변호사가 있다.

필자의 학교 대 선배이시며 평소에도 늘 존경하던 분인데 그 분이 저술한

책 내용 중에서 필자 또한 크게 동감하는 것으로 본 월스트리트 산책 칼럼

을 통해서 꼭 소개하고 싶었던 글이 있어서 독자들에게 소개를 해 본다.

(*필자 주: 다음은 이동호 변호사의 '월스트리트에서 바라본 한국' 저서에

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이왕 장사를 하려면 돈 장사 부터

외환 위기가 한창일 때 김대중 당선자는 전세계가 주시하는 가운데 세계적

인 투기꾼 조지 소로스를 초대해 극진히 대접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투

자가인 당신이 한국에 투자를 해달라는 의미에서 말이다. 그러나 국내에서

는 당시 투자가도 아니고 일개 투기꾼인 그를 환영한 김대중 당선자를 비웃

고 조롱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국내 언론들이 자세히 보도했듯이 소로스는 투자가 (investor)가 아니고

투기꾼 (speculator) 이다. 소로스가 전세계를 상대로 외환이나 선물 거

래로 투기를 하는데 오른팔 노릇을 했다는 빅터 니더호퍼가 쓴 '투기꾼을

위한 교육 (The Education of a Speculator)' 이란 책을 보면 그는

물론 니더호퍼 자신도 엄청난 투기꾼, 투전꾼이었다. 그들은 초등학교 시

절부터 방과 후 집에 돌아 갈 때 누가 문을 열지에 대해 친구들끼리 형제들

끼리 돈내기를 할 정도였다. (중략)

그들은 원래 타고난 투기꾼이었다. 그 수많은 투기꾼 중에서 가장 성공한

투기꾼들이었다. 물론 니더호프 자신은 1997년 10월 뉴욕 증시가 277 포

인트 하락하던 날 이른바 푸트 (Put) 라고 해서 주식이 올라 가는 옵션

(Option) 을 하루 종일 팔다가 그날 하루동안 1억 3천만 달러를 잃고 파

산한 사람이다. 이튿날 주식이 다시 반등해 더 큰 돈을 벌 수 있었지만,

10월 17일 당일 완전히 망하는 바람에 다시 재기하지 못해 월스트리트에

전설적인 화제를 남겼다.

이와 같이 단 하루의 실수로 파산을 했지만, 1년 지난 요즈음 다시 세계선

물 시장에 나타난다는 기사가 나올 정도로 타고난 투기꾼이다. 그는 하버

드 대학을 나오고 시카고 대학에서 MBA 와 철학 박사 (Ph.D.) 학위를 받

고 바로 그 대학교에서 강의까지 했던 경력의 소유자다. 즉 서방에서는

이렇게 훌륭한 교육을 받은 사람들도 직업을 투기꾼으로 선택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요즘 선물 거래 시장이 생겨 외환 딜러와 같은 유망 업종

이 생길 뻔 했는데, 이번 금융 위기 (주: 1998년 IMF 사태를 말함) 로

오히려 국민 앞에 대역죄를 진 사람들로 지목받고 있다. 선경 증권의 경

우 인도네시아 루피화에 대한 도박으로 그룹 전체가 뿌리째 흔들릴 정도로

큰 손해를 보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배워가는 과정에서 있

을 수도 있는 사건이라고 본다. 만일 선경 증권이 외환 시장의 동향에 대

해 정확히 알고 뛰어 들었다면 오히려 엄청난 돈을 벌 수 있었으니라.

(중략)

우리나라도 소로스 같은 전문 투기꾼이 나올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

어 보자. 그간 외환 딜러파생 금융 관계자들이 잃었다는 자본을 다 합해

도 역대 이 나라 대통령 한사람이 도둑질한 것만큼에도 미치지 않는다.

그들은 큰 돈을 벌려고 애쓰다가 역부족으로, 그리고 운이 나빠 (?) 그 돈

을 잃었을 뿐이다, 이번에 배운 것을 교훈으로 삼아 다시 벌면 되지 않는

가? (중략)

1998년 9월 뉴욕 증시가 하루에도 몇백 포인트씩이나 널뛰고 있으며, 선

물 가격이 몇 년째 최저값을 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국제적인 투기꾼,

즉, 외환 딜러, 선물 거래인을 키워야 할 때다. 국제 투기꾼들에게는 이

번의 대공황이 오히려 큰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다. 우리도 이번 기회에

제대로 된 '돈장사' 공부를 해 보자. (이하 생략)

뉴욕 월스트리트에 직접 투자는 금융 산업 경쟁력을 위한 기초 학습

이동호 변호사가 제시하는 '이왕 장사를 하려면 돈 장사부터' 라는 말에

이의를 달 사람도 많을 것이다. 특히 최근 국제 금융 자본이 투기화하고

있으며 또 이러한 투기적 자본이 국경을 넘나들며 세계 각국의 경제를 유린

하는 것에 대한 반발로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는 독자

적인 아시아 경제 블록권을 총괄하는 새로운 통화 질서를 구축하자는 의견

도 있다.

그러나 '새로운 국제 금융 질서 구축' 이라는 막연히 거시적 명제에만 매

달려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필자의 의견이다. 물론 학자들이나 정책 당

국에서는 이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를 하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해야겠지

만, 바로 지금 국제 금융 시장에서 벌어 지는 현상에 대해서는 기업 관계

자나 일반 투자자들도 적극적으로 배우고 또 적극 시장에 참가해 한푼이라

고 돈을 더 벌어 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뉴욕 월스트리트에 소액이지만 직접 투자를 해 보고, 미국 기

업들의 문제와 증권 시장의 운용 상황, 미국 투자자들의 투자 행태 등을

점검해 보는 일이야 말로 정말로 의미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필자는 본 칼럼을 처음 시작하면서 "과연 한국에서 미국 월스트리트 증권

시장에 직접 투자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나올까" 하는 회의를 가진 것

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런 회의감 속에서 아무런 시도도 해보지 않는다면

이는 앞으로도 한국인들이 월스트리트 증권 시장에 영영 참가할 기회를 갖

지 못한다는 차원에서 전격적으로 마음을 바꾸어 먹기로 했다.

이제 앞으로 10여회에 이르는 칼럼을 통해 inews24.com 독자들에게 '월스

트리트 실전 투자 안내' 를 해 볼 생각이다. 우선 오늘은 그 첫편 입문

과정으로 앞으로 한국에 있는 독자들이 월스트리트 에 실전 투자를 하기 위

해 준비해야 할 사항 내지 전제 조건을 나열해 본다.

1. 영어는 독해가 가능하면 될 정도 수준: 대학교 1학년 영어 독해 수준

정도

2. 인터넷 사용 능력은 중급자 정도 수준

3. 투자 원금은 1천 달러 (한화 130만원) 수준: 투자 자금이야 많으면 많

을수록 좋겠지만 일단 처음 배우는 과정에서 큰 돈을 가지고 할 필요는 없

4. 미국 기업에 대한 지식이 있으면 유리함: 특히 IT 산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경우에는 미국 IT 기업에 대한 정보가 많을 것이며 특히

inews24.com 에서 제공하는 각종 해외 뉴스를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으

므로 유리

월스트리트에 실전 투자를 원하는 독자들은 과연 내가 위의 4가지 사항

중 무엇이 부족한지를 점검해 주기 바란다. 물론 4가지 모두 단숨에 준비

가 완료될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만일 이 4가지 전제 조건에 어느 정도 부

합이 된다고 생각하는 독자들은 이제 월스트리트에 직접 투자해 볼 것을

적극 권유한다.

필자도 앞으로 본 칼럼을 통해 월스트리트 실전 투자를 실감나게 안내하

기 위해 이미 별도의 증권 구좌를 하나 개설한 상태이다. 독자들과 똑같

은 상황에서 투자를 안내한다는 차원에서 투자 원금 1천 달러를 이미 입

금해 두었다. 본 칼럼을 통해, 그리고 또 월스트리트에 직접 투자 경험

을 통해, 월스트리트의 실상을 몸으로 체험하는 기회를 갖기를 바라는 마

음이다.

인터넷으로 가능해진 한국에서 월스트리트 증권 실전 투자

예전에 필자가 한국에 있을 때는 미국 월스트리트에 투자를 하고 싶어도 방

법이 없었다. 구좌를 개설하는 방법도 몰랐으며 또 주식 주문을 하는 방법

도 없었다. 구좌를 어렵게 개설해도 투자 주문을 하기 위해서 국제 전화

를 해야 하니 실은 국제 통화료와 막대한 브로커 수수료가 투자 이익보다

더 크게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국 기업에 대한 정보를 획득할 방법도

없었다. 미국 기업에 대한 정보를 찾을 방법이 없으니 결국은 실전 투자

라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

그러나 지금은 인터넷 시대다. 모든 미국 기업에 대한 정보를 한국에서

도 미국 현지와 같은 시간대에 찾아 볼 수 있다. 온라인 증권사가 생겨나

서 증권 주문도 전화로 할 필요도 없고 인터넷 클릭 한 번으로 가능하

다. 게다가 뉴욕과 서울은 시차가 있어서 뉴욕 월스트리트 개장 시간대

(아침 8시 30분 ~ 오후 4시) 는 한국으로 치면 밤 시간 (저녁 10시 30

분 ~ 새벽 6시) 이다. 구태여 데이 트레이딩을 하지 않는다면 시간대도

별로 문제될 것이 없다.

또한 미국 인터넷 증권사에 대한 신뢰도는 오프라인 증권사만큼 올라가고

있으며 증권 투자자를 보호하는 보험 제도도 실시되고 있어 걱정할 것이 없

다.

우리는 지금까지 미국이나 유럽의 외국인 투자가들이 한국 여의도 증권 시

장에 와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수동적으로 지켜 보기만 했다. 이제는

본 칼럼을 통해 우리 개미 투자가들이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에 본격적인 선

전 포고를 하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월스트리트는 이제 먼나라 남의 이야기로 머무를 수만은 없다. 직간접적으

로 한국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곳이다. 그저 넋놓고 바라보고 있을 수만

도 없다. 정책 당국자나 학자들이 늘 그래 왔듯이 월스트리트의 영향력에

서 벗어 나는 국제 금융 구조를 만들자고 허공에 소리만 치고 있기에도 시

간이 없다.

이제 앞으로는 월스트리트를 그저 산책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호랑이를 잡

기 위해 호랑이 굴로 뛰어드는' 담대한 마음으로 월스트리트에 뛰어 들

어 보기로 한다.

/뉴욕=티케이 김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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