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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 이병훈 사단의 힘 되살아나다


MBC 월화드라마 '이산'(극본 김이영, 연출 이병훈 김근홍)이 방송 1개월도 안돼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지난달 17일 첫 방송을 내보낸 이후 꾸준한 시청률 상승을 보인 '이산'은 매회 1~2% 포인트씩 오르는 가운데 드디어 20%대에 진입했다. 국민드라마 '대장금'의 이병훈 PD를 비롯한 제작진과 이서진, 한지민 등의 출연진이 혼연일체의 합심으로 이뤄낸 쾌거다.

'이산'이 정상을 향한 질주를 멈추지 않는 것은 그동안 이병훈 사단이 보여준 특장점이 살아나고, 이것이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먹혀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 '허준'으로부터 시작해 '상도', '대장금', '서동요' 등으로 이어지는 이병훈 사단의 드라마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장점은 매회 긴장감을 놓칠 수 없도록 만드는 극 전개와 연출력, 또 등장인물들의 독특한 캐릭터와 빛나는 조연들의 역할 등이다.

'이산'은 성인 연기자들의 등장 이후 본격적인 극 전개에 박차를 가했다.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동궁 이산(이서진 분)의 험난한 궁궐 내 삶과 어릴 적 동무들인 성송연(한지민 분)과 박대수(이종수 분)의 힘든 나날을 구체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특히 조정의 적대세력과 맞서면서도 할아버지 영조(이순재 분)의 시험에 응해야하는 이산의 삶은 가도가도 사막의 길. 눈 앞에서 자신을 암살하려는 자객을 만나 그 위기를 벗어났는데도 완벽한 증거인멸 때문에 누가 이런 짓을 했는지 밝혀내기란 너무 힘들다.

성송연 역시 도화서 다모로 들어가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며 입에 풀칠하고 사는데 그 생활이 가히 애처롭다. 꿈에도 그리던 궁에 들어가 세자저하를 만났는데도 자신으로 알아보지 못하고, 중국 사신으로부터 봉변을 당할 뻔하다가 세자의 도움과 자신의 특기로 끝내 위기를 모면한다.

주인공의 이야기를 위기와 극복의 과정으로 풀어가는 것은 연출자 이병훈 PD의 특기다. 과거 시청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은 드라마들이 모두 이런 극 전개를 보였던 것은 주지의 사실. '이산'에서도 그 특기가 여지없이 사라아나고 있다.

한편으로 조연들의 명연기 또한 드라마에 활기를 불어 넣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희도, 맹상훈, 지상렬 등 이병훈 사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조연 배우들의 감초 연기는 회당 방송 시간인 70분을 전혀 지루하지 않게 해준다.

어찌 보면 전작에 비교해 주인공과 이야기의 내용만 달랐지 너무 비슷한 구도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냐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얼개와 진행과정이 결국 지금까지 어김없이 성공의 열쇠로 작용한 것은 이병훈 사단의 최대 장점이라 볼 수 있다.

8일 방송분과 예고편을 통해 동궁 이산과 성송연, 박대수의 만남을 예고한 '이산'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며 인기 상승세를 계속 탈 것으로 전망된다.

조이뉴스24 문용성기자 lococ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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