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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원 "내 인생 계획에 '배우'는 없었다"


엄지원이 '가을로' 이후 1년 만에 관객들을 찾아온다. 최근 몇 년 동안 출연한 영화들이 작품성에 비해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인지, 그녀에게는 '감독이 좋아하는 배우'라는 타이틀이 따라다닌다.

개봉을 앞두고 있는 '스카우트'의 김현석 감독 역시 기자회견에서 엄지원을 두고 '흥행에서 소외된 배우'라는 짓궂은 농담을 하기도 했다.

"술자리에서도 김현석 감독님이 비슷한 농담을 하셨어요. '창정이와 나는 흥행의 기쁨을 알았은데, 이번에는 지원이에게도 그 기쁨을 알게 하자'구요(웃음). 제가 출연한 영화들이 흥행에 실패한 것만은 아닌데 지난해 출연했던 '가을로'의 영향이 큰 것 같아요. 상업적인 영화였는데 관객과 많이 만나지 못해 작가주의 영화로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대학에서 지리학을 공부했던 엄지원은 지리학과는 전혀 관련없는 '배우'라는 길을 걷고 있다. 대학에 입학할 때만 해도 '배우'라는 직업이 자신의 인생 계획에 전혀 없었다며 아무래도 운명이었던 같다고 말한다.

"대학 때 서울에 사는 언니집에 놀러왔다가 길거리에서 사진이 찍혔어요. 압구정 로데오 거리를 걷는데 잡지에서 길거리 패션을 취재중이었어요. 사진 한 번 찍어달라기에 찍어줬는데 연예기획사에서 전화가 오더라구요. 그 전까지만 해도 배우라는 직업이 제 인생 계획에 전혀 없었는데, 인연이 돼서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잡지 모델에서 탤런트로, 그리고 배우로 불리고 있는 엄지원은 짧지 않은 영화 경력에도 불구하고 제대로된 멜로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자신이 맡은 캐릭터 중 '스카우트'의 '세영'이 가장 밝은 역인 것 같다는 다소 놀라운 사실을 들려준다.

"이번 영화에서 진한 멜로를 처음으로 하게 돼요. '가을로' 같은 경우도 유지태씨와 서로 '소통하게 된다'는 것에서 영화가 끝나잖아요. 이번에야 말로 임창정씨와 진한 연애를 하는 거죠."

극 중 과거 회상신에서 임창정과 싱그러운 첫사랑의 감성을 그대로 전달했던 엄지원. 특히 집 앞 '뽀뽀 신'은 당연 화제가 됐다.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 사람이 진 사람에게 뽀뽀를 하는 장면으로 풋풋한 연인의 모습을 예쁘게 그리고 있다.

"회상신 대부분이 애드리브였어요. 시나리오에는 '극장에 간다' '집 앞에서 키스한다' 등으로 한 줄 나와 있었는데, 현장에서 창정씨와 상의해서 만들었어요. 창정씨가 '외국 영화를 보면 배우들의 키스 신이 자연스러운데, 한국 영화를 보면 어색해서 오히려 보는 사람이 민망할 때가 많다. 우리는 풋풋하고 상큼하게 해보자' 해서 탄생한 것이 '가위바위보 뽀뽀 신'이에요."

이번 영화에서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분위기에서 작업한 것만으로도 너무 만족스럽다고 밝힌 엄지원은 김현석 감독, 박철민과 엔딩곡에 참여하게된 뒷얘기도 들려줬다.

"극 중 박철민씨가 자작하는 시 '비광송'에다 음악감독님이 곡을 붙인 것이 엔딩곡이에요. 술자리에서 누가 부르는 게 좋을까? 하는 이야기가 나왔어요. 당연히 노래 잘하시는 임창정씨가 불러야지 하다가, 아니 이 곡은 박철민씨 테마곡이니 박철민이 부르자, 그러지 말고 '김엄박(김현석, 엄지원, 박철민) 트리오'를 만들어서 같이 부르자, 이렇게 결정됐어요. 저는 당연히 농담인 줄 알았는데, 일주일 뒤에 녹음하러 오라고 하더라구요. 얼떨결에 엔딩곡에 참여하게 됐어요(웃음). 이 곡이 잘되면 불우이웃돕기하고, 시네마테크 후원금 낼려구요. 참 그 전에 술 먼저 마시기로 했어요(웃음)."

엄지원은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 만든 작품이니만큼 흥행까지 하게 된다면 더 기쁠 거라고 밝히며, 이 가을 '옷깃을 여미며 보기 좋은 따뜻한 영화'라고 '스카우트'를 자랑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조이뉴스24 /이지영기자 jyl@joynews24.com사진 류기영기자 ryu@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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