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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민 "특공대서 맞은 기억밖에 없다"


"이등병 시절 술 먹고 내무반에 소변을 봐서 엄청 맞기도 했다."

올라이즈 밴드의 우승민이 스크린 신고식을 치렀다. 군대에 간 남자들과 남겨진 여자친구들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기다리다 미쳐'(감독 류승진, 제작 아이필름)에 출연해 영화배우의 타이틀을 보탰다.

영화 속에서 걸죽한 부산 사투리를 쓰는 웨이터 출신 군인 '허욱' 역할을 맡아 영화에 데뷔한 우승민의 소감을 물었다.

"이번 영화가 마지막 출연작이 될 것 같다.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 또 '영화'를 찍겠나. 데뷔작이 마지막 영화가 될 것 같으니, 아마 희귀작이 될 가능성도 있을 것 같다."

농인지 진담인지 이번 영화를 끝으로 다시는 영화 출연은 하지 않을 것 같다는 우승민은 영화 출연 계기에 대해서도 "소속사에서 이번 아니면 언제 영화 출연하겠냐고 꼬시길래"라고 솔직하게 말한다.

영화 시사회 후 가진 간담회에서 특공대 출신이라고 밝혀 화제가 된 우승민은 "군대에서 맞은 기억 밖에 없다"고 한다.

"군대에서 1년 동안 죽도록 맞은 기억밖에 없다. 21살때 군대에 갔는데, 특공대로 차출된거지. 다른 친구들은 보직이 정해졌는데, 나만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행정병이 휴가를 가버렸다. 결국 특공대로 가게 됐는데, 1년 동안 맞았다."

군대에서도 청개구리 기질을 어김없이 발휘했던 우승민은 스스로를 '독립군'이라고 말한다. 소위 '독립군의 마인드'로 살아온 그는 군대에서의 사고방식이 잘 맞지 않았다고 한다.

"선임들이 뭘 시키면 하는 척만 하고 제대로 하지 않았다. 이등병 때는 술이 잔뜩 취해 내부반에서 소변을 보기도 했으니, 맞을만도 하지. 나름대로는 이등병 때 확실히 뭔가를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었다."

말썽많고 엉뚱해 '매를 벌었다'는 우승민은 "특공대에 가니 낫질, 삽질 잘하는 걸 자랑으로 아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고. 하지만 군대에서 그는 "모든 사람들은 존엄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

"군대에 가면 모든 사람들이 다 똑같다. 사회에서 만나면 서로의 위치에 따라 보는 시선이 달라지지만 군대에서는 똑같은 입장에서 개개인이 모두 가치있는 사람이라는 걸 깨닫게 됐다. 그 생각을 제대한 후에도 잊지 않으려 노력하며 산다."

독특하고 엉뚱하지만 인간적인 매력으로 다가온 방송계 '독립군' 우승민의 천연덕스러운 연기는 내년 1월 1일 개봉하는 '기다리다 미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사진 김일권객원기자 ilkownk@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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