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2', 다수의 괴물 등장…110억원 이상 투입

한국영화 역대 흥행 1위 '괴물'의 속편 '괴물 2'(제작 청어람)의 제작비가 전편의 110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시나리오를 완성하고 본격적인 제작에 착수한 '괴물 2'는 2003년의 청계천을 무대로 전편의 제작비를 능가하는 물량을 투입할 계획이다.

유명 인터넷 만화가이자 영화 '26년', '순정만화'의 원작자인 강풀(본명 강도영)이 시나리오 를 맡은 '괴물 2'는 현재 초고를 완성한 단계.

속편은 청계천 복원 과정에서 서로 다른 이해관계에 얽힌 인간들이 마찰을 빚어내는 가운데, 철거 과정에서 괴물의 존재가 드러나면서 괴물에 맞선 인간들의 사투가 벌어진다는 기본 내용을 담는다.

'괴물'에서 5분 분량의 프롤로그에 생략된 이야기들이 '괴물 2'에서 본격적으로 그려질 예정. 2000년 맥팔랜드 사건과 2006년 한강에서의 괴물 출몰이라는 그 기간 사이의 목격담과 의문들이 결집되어 과거를 조망한다. '괴물'의 프리퀄(Pre-quel)의 형태로 과거의 이야기를 그리게 된다.

서울 시내 중심을 관통하는 도심 하천으로 일반 시민들에게 밀접한 일상 생활공간으로 보다 다이내믹하고 친근한 느낌의 청계천으로 배경을 옮긴 '괴물 2'. 과거 푸른 계곡물이라는 이름과 다르게 서울의 오폐수들이 모여들고 갈등과 마찰이 혼재했던 공간인 청계천에 괴물이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강풀은 '26년'의 영화화 진행 과정에서 '괴물 2'의 시나리오를 작업하게 됐으며 6개월에 걸쳐 시나리오 초고를 완성했다. 강풀은 "전편의 미덕을 이어가면서 속편이 가지는 어려움과 한계를 극복하려 했다. 또한 다수의 괴물을 등장시켜 전편보다 강화된 액션을 보여주고 싶다"며 첫 시나리오 데뷔작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괴물 2'는 2008년 여름 촬영을 시작으로 2009년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