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 "아버지 덕에 스탠퍼드 갔다"

에픽하이의 타블로가 OBS 경인TV '쇼도보고 영화보고'프로그램의 '더 인터뷰' 코너에 출연해 미국의 스탠퍼드 대학에 입학했던 사연에 대해 털어놨다.

타블로는 최근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고아원에서 아홉 살 때 쓴 시에서 영감을 얻어 에세이를 썼다"면서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스탠퍼드대학에는 똑똑해야 갈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것보다는 어려서부터 글을 많이 쓴 것이 입학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타블로는 스탠퍼드 생활에 대해 "대학생활 동안 학비를 집에서 빌렸고 나머지 생활비는 캠퍼스내에 있는 코호라는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마련했다"면서 "졸업 후 음악작업으로 돈을 번 뒤에 제일 먼저 집에서 빌린 학비를 갚았다"고 말했다.

스탠퍼드 출신 연예인이라는 점에 대해선 "오히려 방송 활동 하는데 짐이 되었다"며 "방송중에 무표정하거나 별 말이 없으면 내가 스탠퍼드 출신이라 건방지다는 오해를 종종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학창시절이 싫었던 것은 아니지만 학교를 다니는 것을 싫어해 스탠퍼드 재학시절 중퇴를 고려하기도 했다"며 "서류까지 썼지만 가족들이 만류해 중퇴를 면했다"고 털어놨다.

타블로는 "원래 영화감독이 꿈이라 영화학교에 원서까지 내고 합격까지 했었지만 가족들이 말려 다니지 못했다"며 "방학 중에는 뉴욕으로 가 현장 감각을 익혔으며 이때 느꼈던 열정의 상당수가 지금의 나를 있게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타블로는 또 연예인을 그만둘까하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자신의 발언이 뮤지션으로의 은퇴가 아닌 연예인을 그만둘까라는 고민이라고 전제한뒤 "연예인으로 살면 나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감당하지 않아도 될 많은 이야기를 듣는 것 같다"면서 "내 유명세 때문에 가족들이 필요이상으로 상처를 입는것 같아 미안할때가 많다"고 말했다.

이날 타블로는 음악 산업의 문제점, 계약사기, 한국의 학력 문제 등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타블로가 출연한 방송은 12일 오후 6시 OBS와 홈페이지(www.obs.co.kr)를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