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 17득점' 현대캐피탈, LIG손보에 3-0승

프로배구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LIG 손해보험를 제압했다.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9일 오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08 V리그' 남자부 LIG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박철우(17득점)과 송인석(13 득점)를 내세워 손석범(13득점)과 김요한(10득점)이 활약한 LIG손해보험을 3-0(25-20 25-22 25-19)로 이겼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올시즌 8승4패를 기록해 3위를 고수했고, LIG손보와의 역대전적에서도 19승째(1패)를 거두며 한 수 위임을 과시했다.

반면 갈길 바쁜 LIG손보는 5승7패에 머물며 선두권에서 더욱 멀어졌다.

양팀은 1세트 초반 '장군멍군'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송인석이 7-7 동점상황에서 시간차를 성공시키자 분위기가 현대캐피탈 쪽으로 기울었다. 이후 박철우와 후인정이 오픈과 백어택으로 점수차를 벌였고, 이선규가 세트스코어 상황에서 속공을 성공시키면서 1세트를 마무리했다.

기선을 제압한 현대캐피탈은 2세트도 승리로 장식했다. LIG는 경기 중반부터 박철우와 송인석의 공격에 끌려갔고, 믿었던 이경수와 김요한 마저 잇따라 범실을 남발해 결국 25-22로 분루를 삼켰다.

3세트 초반은 블로킹 싸움이었다. 먼저 현대캐피탈의 박봉우와 박철우가 나서 블로킹을 성공시키자 이에 뒤질세라 LIG도 방신봉과 하현용이 가로막기로 점수를 보태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LIG는 19-24 상황에서 방신봉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면서 무릎을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