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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외국기업 아닌 3개 기업과 논의중"


올 시즌 프로야구는 8개 구단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또 현대 유니콘스 인수 기업과 관련한 윤곽도 어느 정도 드러나 희망적인 메시지가 나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8일 오전 10시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올해 두 번째 이사회를 통해 올해 프로야구를 8개구단 체제로 갈 것을 만장일치로 결정했고 3개 기업과 현대 구단 매각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하일성 사무총장은 이날 2시간 30분 가량 진행된 KBO 이사회 결과에 대해 "8개 구단의 틀을 유지해야 한다는 데 만장일치로 의결했다"며 "이사회는 현재 KBO가 추진하고 있는 기업과의 협상 진행에 대해 보고 받고 상황이 낙관적이라고 판단, 추진에 대한 전권을 KBO에 위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유니콘스 문제를 계기로 날로 증가하고 있는 각 구단의 적자 폭을 줄여나가는 대책을 수립하기로 하고 운영, 제도의 개선책을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지난 11일 KT의 야구단 창단 철회 이후 해체 위기를 겪고 있던 현대는 조만간 새로운 주인을 만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KBO가 현대 문제를 논의 중인 3개 기업이 '국내 기업'이라고 못 박음에 따라 당초 알려진 외국기업 인수는 '설'에 그쳤다.

KBO는 일단 현대 인수 기업을 선정한 뒤 그 가입금에 대해서는 추후 이사회를 통해 그 용도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이사회 개최 직전 신상우 KBO 총재는 '유니콘스에 희망의 뿔을'이라는 카페운영자 박정현 씨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박 씨는 '한국프로야구 살리기'라는 제목으로 6천200명에 달하는 팬들의 서명서를 신 총재에게 건넸다.

◆하일성 사무총장과 일문일답.

-전권을 위임한다는 말은.

"3개 기업과 협상이 추진 중이라고 이사진들에게 보고했다. 가입금은 3개 기업 모두 KT의 60억원보다는 많다. 단 외국 기업은 없고 스포츠 구단 운영 경험이 없는 기업들이다.

연고지는 서울이다. 인수 기업이 프로야구에 들어올 때 가지고 들어오는 금액의 용도에 대해서는 다음 이사회에서 결정할 것이다. 기업 결정권을 KBO에 위임한 것이지 돈 문제까지 이사회가 KBO에 전권을 준 것 아니다."

-협상 마무리 시점은.

"3개 기업 모두가 보안을 조건으로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 너무 많은 억측과 추측이 나와 언제 마무리 된다는 말은 못하겠다. 3개 기업 모두가 조건이 다르다. 선택에 신중을 기할 것이다. 최종 결정은 조금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여 지금 단언하기는 힘들다. 되도록 빠른 시기에 결정할 것이다.

이사진에 비상시국인 만큼 너무 재촉하지 말아달라고 사정했다. 이사진들도 액수나 기업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

-현대가 전지훈련은 갈 수 있나.

"현대의 전지훈련은 시기적으로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하지만 시기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

코칭스태프 및 관계자들과 충분히 논의하겠다. 어려운 가운데 좋은 조건에서 훈련하도록 노력하겠다. 그러나 전지훈련은 개인적으로 힘들지 않나 생각한다."

-3개 기업은 KT전부터 협상에 나섰던 기업인가.

"말하기 힘들다. 그동안 많은 기업이 현대 구단에 많은 관심을 보여준 것이 사실이다. 많은 기업과 접촉했고 협상했다. 그러나 현대는 포함되지 않았다."

-다음 이사회 반대 나올 수도 있지 않나.

"거기까지 생각할 여유없다. 생각하지 않았다."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부분은.

"제시 조건은 있다. 그 조건에 부합되는 회사다. 3개 기업 중 2개 기업은 아주 적극적이지만 1개 기업은 50 대 50이다."

-해체 후 재창단인가.

"그것도 말하기 힘들다. 3개 기업의 조건이 조금씩 다르다."

-두산, LG의 반발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닌가.

"다음 이사회에서 논의할 문제다. 많은 의문점 있지만 큰 틀에서 합의했다고 알아주면 좋겠다. 기업 선정 후 돈 액수의 용도는 다음 이사회에서 논의할 것이다."

-적자폭 줄여 나가는 대책이란 것은.

"오늘 이사회에서는 큰 틀에서의 합의만 본 것이다. 나머지는 다음 이사회에서 향후 문제점 등을 따로 논의할 것이다. 프로야구선수협의회와 협의 내용도 있다."

조이뉴스24 강필주기자 letmeout@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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