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이하 제작사협회)는 12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KBS, MBC, SBS 등 3개 방송사의 불공정 계약 내용을 13일 오전 10시 공정위에 신고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같이 협회차원에서 신고를 하게되기까지는 우리나라의 고질적인 드라마 제작환경이 문제가 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방송사에서 직접 드라마를 제작해오던 관행이 2000년대 들어, 대부분 외주 제작사에서 방송사에 드라마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바뀌었고 현재는 90%이상의 드라마가 외주제작사에 의해서 제작된다.

게다가 한류열풍이 시작되면서 우리나라 드라마들이 대거 아시아 지역으로 수출돼 해외판매도 드라마의 중요한 수입원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방송사에서 해외 판매 수익까지 많은 부분을 요구하면 대부분의 제작사들이 자금난을 겪고 있다는 게 이들의 호소다.
방송사들이 편성을 무기로 제작사들에게 '수익금 배분', '저작권', '해외 판매에 대한 권리' 등에서 무리한 요구를 했다는 것이다.
이후 외주 제작사들이 점점 힘을 키우면서 "우리 몫을 찾자"는 목소리가 나온 끝에 13일 제작사협회 차원에서 불공정 거래를 신고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불공정 거래는 외주제작사들이 자초한 면도 없지 않다는 지적이다. 방송사의 편성을 따내기 위해 극심한 경쟁을 하는 와중 "밑지고라도 일단 편성을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자신들에게 불리한 계약조건에도 사인을 해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방송 관계자는 "'태왕사신기'나 앞으로 방영될 '식객' 같은 경우는 제작사에 유리한 계약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도 좀더 공정한 방향으로 패러다임이 차츰 변하게 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조이뉴스24 /고재완기자 star@joynews24.com 사진 김정희기자 neptune07@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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