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말기로 투병중이던 작곡가 이영훈이 별세했다.
'붉은 노을' '광화문연가' '가로수 그늘 아래서면' '난 아직 모르잖아요' 등 주옥같은 히트곡을 만들어 '발라드의 시조'라 인정받아 온 이영훈 작곡가는 14일 오전 3시 대장암으로 별세했다.
故 이영훈은 지난 2006년 대장암 판정을 받은 이후 두 번의 수술을 거치고, 같은 해 10월부터 항암치료를 중단했으며 이후 힘들게 모르핀으로 버텨오던 중 급기야 암세포가 위까지 퍼져 물과 주스만으로 힘들게 투병중이었다.
대장암 판정을 받을 때에도 그리고 받은 후에도 계속해서 음반 프로듀싱을 해 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故 이영훈 작곡가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사랑에 팬들의 격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평생을 음악과 함께 살아 온 故이영훈은 암 선고를 받은 이후에도 임재범, 윤도현, 정훈희, 이승철, 성시경, SG워너비, 클래지콰이 등과 함께 작업한 앨범 '옛사랑' 1집과 2집을 냈으며, 최근 합본호격인 '옛사랑플러스'를 발표하면서 음악에 대한 열렬한 사랑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14일 현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6호에 故 이영훈 작곡가의 빈소가 마련됐으며, 15일 16호실로 옮길 예정이다. 5일장으로 발인은 18일.
한편 이영훈이 세상을 뜨자 이문세는 14일 오전 9시부터 방송된 MBC 라디오 '오늘 아침, 이문세입니다'를 통해 깊은 슬픔을 전했다. 그는 "오늘 저의 목소리가 안좋다고 하시는데 오늘 세상을 뜬 작곡가 이영훈씨 때문입니다"라며 "초콜릿을 받아야 되는 날, 제 파트너 이영훈씨는 세상을 떠났습니다"며 비통에 잠겼다.
조이뉴스24 /박재덕 기자 avalo@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