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에서 주인공 엘리자베스 역을 맡은 노라 존스의 캐스팅 과정이 공개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계적인 재즈 가수 노라 존스는 이번 영화을 통해 배우로 데뷔했으며, 지난해 칸영화제에서 공개됐을 당시 자연스러운 연기로 호평받았다.
이에 그래미를 휩쓴 최고의 재즈 가수에서 영화 배우로 거듭난 그의 파격적인 변신에 대해 많은 이들이 궁금해했다.
영화 홍보차 타이페이에 체류하던 왕가위 감독이 이동 중, 노라 존스의 노래를 듣고 그녀를 만나야겠다고 결심하면서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음악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노라 존스와 만난 자리에서 왕가위 감독은 순수하고 독특한 매력을 지닌 그녀의 모습에서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 속 엘리자베스를 떠올리게 됐고, 왕가위 감독은 즉석에서 영화 출연을 제안했다.
이 만남 전에는 왕가위 감독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던 노라 존스는 갑작스러운 캐스팅 제의에 당황해했고, 이에 왕가위 감독은 자신의 작품들이 모두 담긴 전집을 선물했다.
그의 작품 중 '화양연화'에 강하게 매료된 노라 존스는 흔쾌히 감독의 제안을 수락했고, 이렇게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
처음 노라 존스를 봤을 때의 이미지 그대로 자연스러운 매력을 살리고 싶어한 감독의 요구때문에 노라 존스는 연기 레슨조차 받지 못했지만 편안한 연기로 영화 속 엘리자베스를 완벽하게 소화해 내 감독의 안목이 정확했음을 입증했다.
이후 왕가위 감독은 "노라 존스가 없었다면 영화를 만들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노라 존스 외에도 주드 로, 나탈리 포트만, 레이첼 와이즈 등이 출연하는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는 오는 3월 6일 개봉된다.
조이뉴스24 /이지영기자 jyl@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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