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익 감독이 첫 여성 영화 '님은 먼 곳에'를 들고 돌아온다.
'라디오 스타' '즐거운 인생'에 이은 음악 3부작 중 마지막 작품이라고 명명한 '님은 먼 곳에'는 여성의 시각으로 바라본 베트남전의 참상을 그리고 있다.
1971년을 배경으로 시골 아낙네 순이가 위문공연단 가수 써니로 변신해 베트남전 파병 용사인 남편을 찾아가는 내용으로, 수애가 주인공 순이를 맡아 춤과 노래를 선보인다.

그 동안 '황산벌' '왕의 남자' '라디오 스타' '즐거운 인생'에서 남성들의 사랑과 우정에 대해 말해왔던 이준익 감독에게 여성의 시각으로 이야기를 끌어가는 영화는 처음인 셈.
자신의 영화 속에서 여성들이 단순한 캐릭터로 그려지거나 비중이 작은 것에 대해 "사실 여성의 심리를 잘 모르겠고, 자신도 없다"고 말해왔다.
그런 그가 첫 해외 로케이션 작품으로 여성 영화를 선택한 것은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그 동안 남성들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좋은 흥행 성적을 올렸던 이준익 감독이 자신없어 했던 여성의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낼지,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기대가 모아지는 부분.
얼마 전 태국 현지에서 크랭크업을 했던 '님은 먼 곳에'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계절인 여름 개봉한다.
블록버스터들의 공습 속에 이준익 감독의 첫 실험이 성공을 거둘지 귀추가 모아진다.
조이뉴스24 /이지영기자 jyl@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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