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조 혼성그룹 거북이의 리더 터틀맨(본명 임성훈ㆍ38)이 2일 오전 자택에서 자던 중 급성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난 이후 그의 유작에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일 오후 서울 한남동 순천향대학교병원에 마련된 터틀맨의 빈소에서 만난 거북이 소속사 대표는 최근 5집 후속곡으로 낙점해 활동을 준비했던 '마이 네임(My Name)'과 관련한 얘기를 들려줬다.
넋이 나간 듯 비통함에 잠겨 있던 소속사 대표는 2일 오전까지도 촬영을 마친 '마이 네임' 뮤직비디오를 편집하고 있었다고 귀띔했다.
강렬한 비트의 댄스곡 '마이 네임'은 거북이가 새봄을 맞아 5집 타이틀곡 '싱랄라'의 후속곡으로 준비한 곡으로 거북이라는 독특한 이름 때문에 겪었던 신인시절의 에피소드를 추억하며 만든 터틀맨의 자작곡이다.

이제는 국민 댄스 그룹으로서 거북이의 이름에 어긋나지 않게 책임감 있는 음악생활을 다짐하는 그들의 의지가 담긴 가사와 터틀맨의 파워풀한 랩이 귀를 사로잡는 곡. 거북이는 오는 4일과 5일 KBS '뮤직뱅크'와 MBC '쇼!음악중심'에서 '마이 네임'을 부를 예정이었다.
거북이 소속사 대표는 "'마이 네임'의 뮤직비디오 속에서도 특유의 해맑은 웃음을 짓는 터틀맨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이 뮤직비디오를 완성해 발표할 지에 대해 결정한 바가 없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전했다.
장례 절차가 모두 끝난 후 천천히 거북이의 멤버들, 그리고 가족들과 협의해 뮤직비디오 공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게 소속사 대표의 생각이다.
하지만 여러 가지 정황상 편집 과정에 있었던 '마이 네임'이 세상에 공개될 가능성은 높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뮤직비디오 속에서 환하게 웃으며 강렬한 랩을 들려줄 터틀맨의 모습이 그의 유작으로 남을 전망이다.
조이뉴스24 /박재덕 기자 avalo@joynews24.com 사진 정소희 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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