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수가 감소하며 영화업계의 불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특정 극장체인을 찾는 관객수와 수입은 오히려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내 최대의 멀티플렉스 상영관 CJ CGV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영화관람객 수는 총 1억5천752만명으로 전년대비 5.5%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 회사의 관객수와 점유율은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CJ CGV 관람객수는 자체 집계로 전년대비 5.5%가 늘어난 4천829만1천명이었다. 시장점유율도 1년 전에 비해 3.8%% 증가한 30.6%로 추산했다. 올해중 5천만명 관객 돌파도 점쳐볼 수 있는 상황이다.

관객 증가는 고스란히 실적 호전으로 이어졌다. CJ CGV의 지난해 매출액은 3천204억원, 영업이익은 409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7.8%와 11.0%씩 증가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최근 신영증권은 CJ CGV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42.8%나 증가한 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영화 히트작 부재와 투자 부진으로 영화 제작사들 대부분이 지난해부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과는 전혀 상반된 모습인 것이다.
지난해 미디어플렉스는 멀티플렉스 메가박스를 매각해야 했고, GBS는 195억원의 손실을 냈다. KT에 인수된 싸이더스FNH도 6억여원의 영업 손실을 봤다. CJ CGV와는 상황이 딴판인 셈이다.
◆영화 상영대신 매점으로 돈 버는 극장
이 같은 CJ CGV의 성과는 체인점 확대와 수익구조가 비상영부문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CJ CGV 2007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중 영화 상영수입의 비중은 68%에 그쳤다. 사업개시 후 처음 70% 이하로 내려간 것이다. 대신 매점, 광고상영 등 비상영수입의 비중이 32%까지 치솟았다. 두 부문간의 비중 차이는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매출 총이익에서는 지난해 비상영 수입의 비중이 54%로 상영수입(46%)을 처음 추월했다. 지난 2006년에는 상영수입의 비중이 54%로 비상영 수입보다 많았지만 1년만에 정반대로 바뀐 셈이다.
그야말로 영화상영으로 버는 돈보다 매점 등을 운영해 얻는 수익이 더 크다는 말이다.
이같은 CJ CGV의 성공 요인은 출점 확대와 이를 통한 관객 독식을 통해 각종 부가 수입이 확대되는 효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하지만 CJ CGV는 지난해 무분별하게 확장했던 자회사 관련 손실로 인해 당기순이익 감소율이 전년대비 46.9%에 달해 관객들이 지불한 관람료와 매점이용료로 벌어들인 이익을 상당부분 희석하고 말았다.
조이뉴스24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박형수기자 parkh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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