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파 하늘정보 CEO] (6-끝) 왜 콘텐츠 매니지먼트 솔루션인가


 

2B or Not 2B

재작년부터 작년까지 IT 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전자상거래와 B2C였다. 하

지만 화려한 외양과 달리 속을 들여다보면 허점 투성이였다. 대형 쇼핑몰업

체와 전문 몰만이 전체 출액중 반 이상을 점유할 정도로 시장이 편중되어

있었다. 커뮤니티, 채팅, 메일서비스 등 다양한 B2C 비즈니스들도 수익성

한계에 부딪혀 대안찾기에 골몰해야 했다.

결국 IT 트렌드의 주도권은 B2C에서 B2B와 e마켓 플레이스로 급격하게 옮

겨 갔다. IT업체들은 너나할 것 없이 B2B 관련사업에 진출하거나, e 마켓플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당연히 B2B 시장은 '2B or Not 2B'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면서 '수익기반은 오직 B2B' 라는 인식이 확산됐다.

콘텐츠 관리의 절박함 대두

하지만 엄청난 자금을 투입해 구축한 e 마켓플레이스는 정작 주고객인 기업

들의 외면을 받고 있고, 실질적인 매출 또한 지극히 미미했다. e 마켓플레

이스를 구축한다고 해서 수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

다.

작년 중반부터는 'B2B e마켓플레이스가 왜 양적인 팽창에 비해, 질적인 발

전이 어려운인가'란 문제가 기업들의 화두로 대두되기 시작했다. B2B 거래

의 여러가지 걸림돌 가운데 '카탈로그와 제품DB를 포함하는 콘텐츠가 부실

한 것을 간과할 수 없다’ 는 의견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B2B e마켓플레이스가 활성화되려면, 카탈로그 콘텐츠 관리가 선

행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CMS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작년 중반부

터 서서히 달아오르기 시작했던 것이다.

Hi-CMS 의 개발 착수

이 시기 우리는 쇼핑몰에 제품정보를 제공하는 전자 카탈로그 서비스인 하

이피스(Hi-PIS) 를 기업간 거래에 적용하자는 생각을 갖고 하이시엠에스

(Hi-CMS)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이것이 당시 업계가 추구하는 방향과 절묘

하게 맞았다.

그러나 개발은 쉽지 않았다. B2B에서의 카탈로그 서비스는 쇼핑몰에 제품DB

를 제공하는 단순한 시스템이 아니다. 제품정보, 기업정보, 재고정보 뿐 아

니라 수발주에 필요한 모든 DB를 원활하게 어느 환경에서도 검색할 수 있

게 호환성을 높여야 했다. 국내에선 콘텐츠 관리 솔루션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전문인력 구하기도 쉽지 않았다.

당시 다른 벤처 업체들은 벤처 거품론, 코스닥 폭락 등 온갖 루머와 악재들

에 시달리며, 수익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하루에도 수십 군데가 문을

닫고 있었다. 게다가 경기악화로 대부분의 업체들이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었다.

당시 나는 하루 대여섯 건의 인터뷰를 통해 계속적으로 인재 헌팅을 해나갔

고, 재교육과 지원을 통해 개발에도 총력을 기울였다. CMS에 대한 강력한

확신과 된다는 믿음을 갖고서.

Hi-CMS의 탄생

애초 예상했던 개발 기간을 연장하면서, 국민창투 등에서 받은 유치금 등

20억원을 R&D에 투자했다. 10명으로 시작했던 연구개발 인원을 20명으로,

또 30명으로 늘렸다. 밤낮없이 개발에 열중하느라, 퇴근을 아예 하지 않고

회사에서 자는 직원들도 많았다.

나는 회의실에 침대를 마련해 직원들이 좀더 편하게 개발 일에 몰두할 수

있도록 했다. 그 와중에도 여전히 전반적인 경기는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었

지만.

이렇게 해서 모두의 노력이 모여, 마침내 올 초 우리는 Hi-CMS 라는 이름으

로 제품을 시장에 당당히 선보일 수 있었다. 가구전문 이마켓플레이스 '코

퍼니닷컴'에 적용하게 되면서 구축 사례를 확보하고 또 하나의 20 여 억원

의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국내 B2B시장에 가장 적합한 카탈로그 콘텐츠 매니지먼트 솔루션’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CMS분야의 대표업체로, 또 B2B의 유망업체로 입지를 확고

히 다지게 된 여느 외산제품에도 뒤지지 않을 제품임을 입증 받게된 Hi-CMS

는 이렇게 해서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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