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섹시 코미디의 새 장을 연 <색즉시공>이 5년만에 시즌 2로 돌아왔다. 전편의 배우들이 대거 합류한 가운데, 여주인공은 하지원에서 송지효로 교체됐다. 전편보다 강화된 수위와 보다 걸죽해진 출연진들의 호흡으로 <색즉시공 시즌 2>는 지난 연말 극장가에서 한국영화 중 가장 나은 흥행 성적을 올렸다.
전편의 임창정과 최성국, 신이, 유채영 등이 다시 뭉친 가운데, 1편의 하지원은 우정출연으로 얼굴을 잠깐 비춘다. <주몽>의 '예소야'로 단아함을 뽐냈던 송지효가 순정파 '은식'(임창정 분)의 새로운 여자친구 '경아'로 분해, 과감한 변신을 선보인다.
보다 걸걸해진 입담, 높아진 수위
'5년을 기다렸다, 이제는 실전이다'는 영화 홍보 문구는 <색즉시공 시즌 2>가 목표하는 바를 짐작케 한다. 한국영화에서 찾아보기 힘든 섹시 코미디, 그것도 시리즈라는 점에서 <색즉시공>는 독보적인 위치를 점한다.
전편의 흥행 성적에 힘입어 5년만에 제작된 속편은 화장실 유머와 익숙한 캐릭터들의 활용, 보다 높아진 노출 수위 등으로 섭섭치 않은 관객 동원 기록을 올렸다. 여기에 새롭게 합류한 이화선의 과감한 노출과 성전환수술 후 여성으로 변신한 이대학의 깜짝 출연 등이 <색즉시공 시즌 2>를 흥미롭게 장식한다.
순정파 고시생과 色다른 에피소드
순정파 고시생 은식과 수영부 퀸카 경아의 로맨스를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발칙한 스캔들과 에피소들이 주를 이룬다. 3년 내내 '진도'가 나가지 않는 은식과 경아 커플, K-1 동아리 회장인 최성국과 수영부 감독이 된 유채영 커플, 그리고 그 사이에 끼어든 이화선, 군대간 남자친구가 어느날 여자가 돼 나타나는 황당 에피소드의 주인공 신이 등등 각 커플들의 서로 다른 연애담이 펼쳐진다.
은식의 속앓이를 보다 못한 친구들은 물심양면으로 경아와의 하룻밤을 추진한다. 그러나 일은 꼬이기만 하고, 급기야 은식은 풍기문란 사범으로 경찰서까지 출입한다. 이때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낸 핸섬한 현직 검사가 경아에게 연정을 표현하며 접근한다.
영화보다 수위 높은 네 여배우들의 음성해설
두장의 디스크로 발매되는 <색즉시공 시즌 2> DVD는 영화 못지 않은 발칙한 음성해설을 수록했다. 디스크 1에 수록된 음성해설에는 윤태윤 감독과 주연배우 송지효, 신이, 유채영, 이화선이 참여했다. 영화 초반부터 시작하는 여배우들의 수다는 윤 감독의 입을 막을 정도. 특히 노골적인 표현과 가감없는 입담은 영화보다 외려 수위가 높다.
부가영상으로 감독과 배우들의 인터뷰 영상을 비롯해 영화 메이킹 필름, 삭제 장면 등이 담겼다. 무엇보다 전편과 속편을 비교 분석한 '색즉시공 vs 시즌 2' 코너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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