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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禁 사극, 충무로를 홀리다


한국영화 신규 제작편수가 급감했지만 유독 사극만은 활황이다. 지난주 개봉한 '가루지기'를 비롯해 촬영 중인 영화 '쌍화점', '1724 기방난동사건', 개봉 예정인 '신기전' 등 눈에 띄는 사극들이 많다.

특히 성인 관객을 타깃으로 수위를 한층 높은 일명 '18禁' 사극이 속속 제작 소식을 알려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관객의 눈높이, 사극 수위 업그레이드

올 한국영화 첫 사극의 포문은 봉태규가 변강쇠로 열연한 '가루지기'가 열었다. 1986년 엄종선 감독이 연출한 '변강쇠'와 그 속편 '변강쇠 2', 동명의 성애물 '가루지기', 그리고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등 80, 90년대 에로영화를 모티브로 했다.

한국 남성성의 상징 이대근이 연기한 변강쇠와 달리 괴력을 얻기 전 청년 변강쇠를 주인공으로 한 '가루지기'는 '부실한' 이미지의 배우 봉태규가 주연을 맡았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선보인 '가루지기'는 성적인 상징과 걸쭉한 음담패설, 포복절도할 상황 등이 웃음을 준다.

영화 '음란서생'과 '스캔들 : 남녀상열지사' 등으로 사극의 수위는 더욱 높아졌다. 이에 맞춰 '가루지기'를 위시해 성인을 위한 사극영화들이 속속 선보인다.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인 '쌍화점'은 한국영화의 금기 소재인 동성애를 사극 장르 안에 녹여낼 예정이다.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의 유하 감독이 연출을 맡고 그의 페르소나 조인성과 '미녀는 괴로워'로 주가를 올린 주진모가 출연한다. 원나라의 정치적 지배를 받던 고려 말을 배경으로 고려 왕(주진모 분)과 36명의 미소년으로 구성된 왕의 친위부대 '건룡위'의 수장 홍림(조인성 분), 원나라 출신의 아름다운 왕비(송지효 분)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위험한 사랑과 배신을 그린다. 동성애라는 파격적인 소재와 예고된 송지효의 노출 신이 호기심 어린 시선을 모으고 있다.

18禁 사극, 제작 소식 속속

현재 제작 기획 중인 사극 '미인도'의 시나리오도 수위가 꽤 높다는 영화계 전언이다. 문근영이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된 드라마 '바람의 화원'과 동일한 소재, 주인공을 그린다.

조선시대 화가인 신윤복이 여자임을 숨기고 남자로 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추자현 등이 물망에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란서생'의 김대우 감독이 연출하는 '방자전'도 노출 수위가 꽤 높아 캐스팅이 쉽지 않다는 후문이다.

이렇게 사극이 다루는 수위가 높아진 것은 기존 사극들로 인해 관객들의 눈높이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음란서생'의 흥행 성공은 18禁 사극의 흥행 가능성을 열어 보였으며 은근한 에로티시즘을 그리기 적당한 장르라는 인식을 심어 주기에 충분했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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