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는 12일자로 투수 제이미 브라운을 방출하고 대체 외국인 선수로 베네수엘라 출신 좌타자 로베르토 페타지니(37)를 영입했다.
페타지니의 계약 조건은 계약금 3만 달러, 연봉 22만 달러. 강타자 보강의 염원을 안고 LG 유니폼을 입게 된 페타지니는 어떤 선수일까.
페타지니는 지난 1999년부터 2004년(야쿠르트-요미우리)까지 6년간 일본에서 활약한 홈런왕 출신. 일본에서 통산 3할1푼7리의 타율과 223홈런, 594타점을 기록한 장거리 강타자다.
야쿠르트 시절이던 지난 1999년 44홈런, 2001년에는 39홈런을 쳐 두 차례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쥔 바 있다. 요미우리가 눈독을 들여 특유의 '돈 공세'를 편 끝에 2년 계약에 무려 14억 4천만엔(약 140억원)의 당시 일본 프로야구 최고연봉을 받고 제68대 요미우리 4번타자로 스카우트됐다.
요미우리 첫 해 100경기에 출장 3할2푼3리 34홈런 81타점, 2년차에는 2할9푼 29홈런 81타점을 기록했다. 일본에서 뛸 당시에는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현 뉴욕 양키스)와 최고 타자로 비교 대상이 되기도 했다. 두 차례 홈런왕 외에도 1999년 최다 승리타점, 1999년˙2001년에는 최고 출루율 타이틀을 차지하는 등 '살아있는 전설적인 용병'으로 불리며 명성을 떨쳤다.
그 후 2005년 보스턴 레드삭스 트리플A로 이적했지만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올 시즌엔 멕시칸리그 멕시코 디아블로스(MEXICO DIABLOS)에서 37경기에 출장, 3할7푼2리의 타율에 6홈런, 27타점을 기록했다.
타석에 서면 '거포'를 자랑하는 페타지니지만, 그라운드 밖에서는 '애처가'로도 유명하다.
페타지니는 무려 25살 연상의 여인과 결혼했다. 연습 중에도 부인과 키스를 나누는 장면이 매스컴에 포착되는 등 남다른 부부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부인이 자신의 친구 어머니였다는 사실이다. 소년시절 친구 집에 놀러갔다 알게된 것이 인연이 돼 결혼에까지 이르렀다.
25살 연상인 페타지니의 부인은 요미우리의 스프링캠프에 동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요미우리 구단측은 남다른 부부애를 인정, '페타지니 부부 전용 숙소'를 마련하는 등 배려해주기도 했다.
LG 구단관계자는 "14일 페타지니가 입국할 예정이지만 당분간 자리가 잡힐 때까지 가족은 동반하지 않을 것"이라며 "페타지니는 호텔에서 머물며 시차에 적응한 뒤, 팀 숙소에서 지내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손민석기자 ksonms@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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