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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되는 드라마 제목 따로 있다?


잘되는 드라마의 제목은 따로 있다?

드라마의 제목은 독창적이면서도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이름이 그 사람의 첫 인상을 좌우하듯이 드라마 제목 역시 시청자들이 그 드라마를 인식하는데 있어 중요한 요소로 자리한다.

이 때문에 드라마 관계자들은 드라마 제목 짓기에 공을 들인다. 그러면서 드라마 제목이 시청률과 어느 정도 상관관계가 있다고 믿고 있다.

실제로 드라마 관계자들은 드라마 제목에도 나름의 징크스가 있다고 말한다.

'있을 때 잘해' '한강수 타령' '그래도 좋아' '내 곁에 있어' '파리의 연인' '장밋빛 인생'. 이들 드라마의 공통점은 바로 다섯 글자의 제목을 가졌다는 것.

김지수 윤해영 주연의 '보고 또 보고', 장서희의 '인어아가씨', 이다해의 '왕꽃선녀님', 윤정희의 '하늘이시여' 그리고 최근 종영한 '아현동 마님'까지 이들 드라마는 공교롭게도 모두 다섯 글자의 제목을 가졌다.

특히 이들 작품은 '시청률 제조기'로 불리는 임성한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는 공통점까지 갖고 있어 흥미를 더한다.

방송계에서는 드라마 제목을 다섯 글자로 만들면 드라마가 뜬다는 말이 있다.

이 같은 징크스는 방송 3사 가운데 MBC에서 그 정도가 특히 심하다고.

지난 2006년 방송을 시작해 아침드라마로서는 이례적으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는 '있을 때 잘해'의 풀네임은 '있을 때 잘해!!'다. 느낌표 두 개가 붙어 있다. 제작진이 제목 징크스를 의식하고 만들었다는 걸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실제로 MBC는 '있을 때 잘해'를 시작으로 '내 곁에 있어' '그래도 좋아'까지 연이어 다섯 글자 제목의 아침드라마를 선보이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라는 진기록을 낳았다. 현재 '흔들리지마'가 다섯 글자 제목 아침드라마의 계보를 잇고 있다.

또 임성한 작가의 '인어아가씨'가 처음의 '인어공주'에서 제목 징크스 때문에 다섯 글자로 바뀐 일화는 유명하다.

다섯 글자 징크스 외에 긍정적인 제목으로 하면 드라마가 뜬다는 속설도 있다. 최진실 주연의 '장밋빛 인생', '쾌걸 춘향' '행복한 여자' '그래도 좋아' '행복합니다' 등이 이 부류에 속한다.

최근에는 드라마 속 주인공의 이름을 제목에 집어넣으면 드라마가 잘 된다는 속설이 생겨나기도.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이영애 주연의 '대장금', 김선아의 '내 이름은 김삼순', 송일국의 '주몽', '굳세어라 금순아', '돌아와요 순애씨' 등이다.

반대로 처음 지은 제목에서 바뀌면 드라마가 잘 안 된다는 징크스도 있다.

지난 주 열린 MBC 일일드라마 '춘자네 경사났네' 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 연출을 맡은 장근수 PD는 드라마 제목에 대해 "많은 고민 끝에 지었다. 중간에 바꾸려고도 했지만 가장 깊이 고민한 사람이 만들어낸 것만큼 하겠느냐 해서 결국 그대로 가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제목에 영어가 들어가면 고전을 면치 못한다는 징크스도 있다고 한다. '미스터 굿바이' '봄의 왈츠' '닥터깽' '오버 더 레인보우' '에어시티' 등이 그렇다.

최근에는 '달콤한 인생' '너는 내 운명' 등 영화제목을 그대로 따온 드라마 제목이 눈에 띈다.

새로운 유행을 타면서 또 다른 징크스가 생겨났다 사라지곤 하겠지만 드라마의 얼굴인 제목 짓기가 그리 녹록치 않은 작업인 것만은 분명하다.

드라마 관계자들은 제목이 시청률에 미치는 파장을 고려하다보니 골머리를 앓을 수밖에 없다. 기발한 제목을 생각해 내기 위한 드라마 제작자들의 고민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다.

조이뉴스24 /김명은기자 dra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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