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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대전 시티즌 침몰시키고 FA컵 16강 진출


[2008 하나은행 FA컵 전국 축구선수권대회]

이번 FA컵 최대의 이변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대학의 강자 연세대학교가 21일 오후 경북 김천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8 하나은행 FA컵 전국 축구선수권대회 32강전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연세대는 특급 공격수 최정한을 중심으로 측면에 U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남준재를 배치했다. 대전은 세 명의 미드필더를 제외한 전 포지션을 주전 선수로 구성해 연세대를 공략했다.

양 팀의 경기는 먼저 치러진 고려대학교-전북 현대의 경기와 달리 치열하게 전개됐다. 대전은 전반 7분 김민수가 오른쪽 페널티지역 밖에서 얻은 프리킥이 옆 그물을 맞으며 빗겨나 골 기회를 날렸다.

연세대는 미드필드에서 짜임새 있는 패스로 대전의 수비를 무너뜨리는데 주력했다. 결국, 전반 18분 최정한이 남준재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페널티지역 모서리 부근에서 슈팅, 1-0을 만들었다.

연세대가 먼저 득점에 성공하자 관중석에서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 기자석 앞의 몇몇 관중은 "연세대 잘 한다"며 성원을 보내기도 했다.

먼저 실점한 뒤 대전은 공세에 나섰다. 몇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날린 대전은 전반 종료직전 드디어 동점골을 만들었다. 에릭이 왼쪽 측면을 돌파해 얻은 코너킥을 주승진이 골문으로 올렸고, 이 공이 김민수의 머리에 맞고 들어가면서 1-1이 됐다.

후반 양 팀의 경기 운영은 조심스러웠다. 대전은 연세대의 양쪽 측면을 줄기차게 공략했지만 수비수 김동민-이용기의 호흡에 별 소득이 없었다. 연세대는 스피드를 이용, 역습에 치중하며 대전의 약점을 찾아내는데 주력했다.

후반 21분 대전의 역전골이 터졌다. 아크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주승진이 문전으로 가로지르기 했고 에릭이 헤딩, 오른쪽으로 흐른 볼을 강선규가 달려들어 왼발로 밀어 넣어 2-1을 만들었다.

그러나 곧바로 연세대의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22분 연세대의 조찬호가 대전 수비수들의 호흡이 안 맞은 틈을 타 볼을 가로채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드리블 슈팅, 골을 만들며 2-2가 됐다.

경기장 분위기는 달아올랐다. 지난 2006년 중앙대학교가 승부차기 끝에 성남 일화를 물리치고 16강에 진출했던 사례가 있어 같은 상황이 김천에서도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싹트기 시작했다.

후반 42분 연세대 신재흠 감독은 정의도 골키퍼를 빼고 김다솔을 투입했다. 정규시간이 종료되면 승부차기로 이어지는 만큼 미리 대비하고자 했던 것. 의도대로 경기는 승부차기로 넘어갔다.

먼저 나선 연세대는 이원규가 침착하게 차 넣으며 좋은 출발을 했다. 대전에서는 권혁진이 김다솔 골키퍼의 손에 막혀 실축했다. 양 팀의 두 번째 키커가 모두 골을 성공시켜 2-1로 연세대가 앞서갔으나 이어 등장한 남준재는 최은성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김다솔이 대전의 세번째 키커 부영태의 슈팅을 손으로 막아낸 뒤 김동민이 실축했으나 대전의 네번째 키커 강선규가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추는 바람에 여전히 2-1로 앞서나갔다.

결국 연세대는 마지막 키커로 나선 김홍일이 침착하게 성공시켜 승부차기 점수 3-1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조이뉴스24 /김천=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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