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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일지매', 한국판 영웅 탄생 예고…정통과 퓨전의 조화


이준기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SBS 새수목드라마 '일지매'가 그 베일을 벗고 새로운 사극 드라마 탄생의 기대감을 드높였다.

22일 첫방송된 '일지매'는 극 초반 주인공 일지매(이준기 분)의 화려한 액션 장면과 결투신을 내세워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지붕 위를 날아다니거나 수십명의 군사를 따돌리는 장면이 박진감 있게 그려지면서 앞으로 본격적으로 그려질 일지매의 활약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낳았다.

'영웅' 일지매의 등장으로 눈길을 끈 '일지매'는 일지매의 어린 시절 겸이의 이야기와 출생의 비밀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어린 시절 겸이는 누명을 쓸 뻔한 소년 시후를 위험에서 도와주는 가 하면 변식의 딸 은채와 설레는 첫 만남을 가졌다. 그러나 아버지 이원호(조민기 분)가 역적 누명을 쓰고 변식(이원종 분)의 수하들에 의해 억울한 죽임을 당하게 될 운명에 처하는 장면이 그려지면서 앞으로의 비극적인 인연을 암시했다.

이날 첫 선을 보인 '일지매'는 영웅 만들기에 충실한 정통 사극의 기본적 스토리에 퓨전 사극 특유의 화려한 영상과 CG가 가미된 것이 특징.

역사 다큐멘터리 '역사스페셜'의 구성작가 출신인 최란 작가가 쓴 작품답게 스토리는 만화적인 상상력보다는 인조 시대를 중심으로 사실에 기반한 역사적 배경을 중심에 놓고 이야기가 전개됐다.

비극적인 운명을 딛고 영웅으로 거듭난다는 스토리도 전형적인 정통 사극의 틀이다.

일지매의 캐릭터 역시 퓨전보다는 정통에 가깝다. 코믹하고 엉뚱한 영웅 캐릭터가 아닌 진지하고 비장함으로 무장한 영웅으로 그려졌다. 제대로 된 한국판 영웅을 그리고 싶다는 제작진의 의도가 엿보이는 부분.

반대로 화려한 영상미와 CG는 퓨전 사극의 형태를 띠고 있다.

왕실의 보물창고인 내수고는 연꽃을 띄운 물에다 용모양을 한 큰 단지로 웅장함과 화려함으로 눈을 사로잡았다. 어린 시절 겸이가 뛰어놀던 집 정원의 흐드러진 매화와 휘파람새 등도 선명한 색감을 자랑하며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일지매를 상징하는 소품인 마스크나 이준기가 입고 나오는 갑의 등 의상 소품 등도 현실적인 감각으로 재창조됐다.

일지매가 지붕 위를 날아다니는 신이나 화살을 쏘는 신,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화살을 유유히 피하는 CG 등도 퓨전 사극에서 화려한 영상을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제작기법이다.

전체적으로 정통 사극의 틀에 현대적인 느낌을 강조한 퓨전 사극을 덧입히는 시도를 한 '일지매'. 그러나 드라마 곳곳에서 미흡한 부분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일부 시청자들은 '드라마 CG가 너무 티가 난다. 생각보다 CG의 완성도가 전체적으로 떨어지는 것 같다'고 CG의 완성도를 지적했다. 또 다른 일부 시청자들은 '일지매 캐릭터가 조금은 식상하게 느껴진다. 지금까지 다른 영웅들과 차이점을 느끼지 못하겠다'며 지적하고 나섰다.

퓨전과 사극의 조화 속에 태어난 일지매.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새로운 사극 드라마의 장을 열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시청률조사회사인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일지매'는 이날 첫 방송에서 14.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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