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정선희가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에서 광우병 촛불집회와 관련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논쟁이 확산되는 가운데 해당 프로의 담당 PD가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며 "적절한 비유는 아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정선희입니다'의 담당 유경민 PD는 22일 오후 조이뉴스24와의 전화통화에서 "정확히 이해하고 들으면 원론적인 이야기일 수 있지만 그냥 흘려들으면 오해할 수도 있다"며 "현재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비유로 든 것을 적절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윤 PD는 "(방송) 내용을 정확이 들어보면 알겠지만 자전거를 도난당한 청취자 사연을 소개하던 과정에서 이야기가 시작됐다. 우리 주변에서 발생하는 작은 일에도 관심을 가지자는 이야기를 하려고 한 것이다. 의도를 갖고 말한 것은 분명 아니다"고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프로그램 게시판에 해명 글을 올리는 것은 다른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며 "일단은 다시듣기를 올려놓은 뒤 청취자들의 평가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선희는 이날 방송에서 청취자의 사연을 소개하면서 "애국심을 불태우면서 촛불집회에 참석하더라도 환경오염을 시키고 맨홀 뚜껑을 가져가는 사소한 일들이 사실은 양심의 가책을 느껴야 하는 범죄"라고 발언했다.
이에 방송을 들은 청취자들은 '정선희가 촛불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을 비하했다'고 격분하며 게시판에 수백건의 항의글을 올리고 있다.

이하 방송 내용 전문
"나랏물건 챙겨가지고 팔아넘기는 사람들은요, 우리가 아무리 광우병이다 뭐다해서 애국심 불태우면서 촛불집회해도 이런 사소한거 환경오염시키고 이렇게 맨홀뚜껑 퍼가고 이게 사실 굉장히 큰 양심의 가책을 느껴야 되는 범죄입니다. 그러니 큰일 있으면 흥분하는 분 중에 이런 분이 없으리라고 누가 압니까. 하나부터 지켜나가면 그래도 조금 더 단속을 하게 되지 않을까. 작은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으면서 큰것만 자꾸 생각하는 것도 모순인것 같습니다."
조이뉴스24 /김명은기자 dra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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